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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암 유발 위험 베트남 ‘바이앤티’ 다이어트 차로 판매한 이들 적발
뇌졸중·암 유발 위험 베트남 ‘바이앤티’ 다이어트 차로 판매한 이들 적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4.1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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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시부트라민(sibutramine), 페놀프탈레인(phenolphthalein) 등 뇌졸중 및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으로 사용 금지된 약물이 함유된 베트남산 '바이앤티(Vy&tea)'를 다이어트 차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관세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바이엔티’를 허가나 신고없이 판매한 업자 15명을 식품위생법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부트라민(sibutramine), 페놀프탈레인(phenolphthalein) 등 국제적으로 사용 금지된 약물이 함유된 베트남산 '바이앤티(Vy&tea)'가 마치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천연차로 판매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시부트라민(sibutramine), 페놀프탈레인(phenolphthalein) 등 국제적으로 사용 금지된 약물이 함유된 베트남산 '바이앤티(Vy&tea)'가 마치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천연차로 판매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이들은 영업등록 없이, 블로그마켓 등에서 안전한 제품인 것처럼 판매해 2억5000여만원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입 당시 소액면세제도를 이용해 150달러 나눠 포장하고, 개인이 마실 것이라고 속여 수입식품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바이앤티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본사를 둔 하비코(HAVYCO)에서 제조된 고형차다. 영지버섯 29%, 황차 19%, 녹차 19%, 연꽃잎 19%, 인삼 9%, 자몽 및 오렌지 오일 5% 등 천연재료로만 만든 허브차로 알려져 있다.

시부트라민은 과거 비만치료제로 사용됐다. 그러나 뇌졸중과 심혈관계 이상반응 등의 이유로 2010년 이후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이다. 페놀프탈레인은 변비치료제로 사용된 적이 있으나 IARC(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물질이다.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다이어트가 유행함에 따라 식욕 억제 약물 등이 함유된 유해식품이 해외직구 형식으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은 자가소비용으로 들여오는 바이앤티라도 통관을 금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앤티에 대해 수입검사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식품안전나라에 게시하고 있다.

송정재 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수입식품을 구매할 때는 한글표시사항과 부적합·위해식품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직접 해외에서 구매하는 제품이라도 부작용이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첩보활동과 수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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