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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發 국회 아수라장... 문 의장, 한국당 항의에 '쇼크' 병원이송
오신환發 국회 아수라장... 문 의장, 한국당 항의에 '쇼크' 병원이송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2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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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회가 선거법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24일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전날 밤샘 농성까지 벌이며 패스트트랙을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몰려가 몸싸움 까지 벌이다 결국 문 의장은 '쇼크'로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이같은 국회 아수라장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패스트트랙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한마디 발언으로부터 시작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다른 일정차 의장실을 나가려다 실랑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피해 다른 일정차 의장실을 나가려다 실랑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의원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이다. 여야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은 안건은 소관위원회 위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지정이 가능하다. 사개특위 위원 수는 총 18명으로 11명 이상이 찬성해야 되는 셈이다.

자유한국당 7명 의원이 전원 반대한다고 볼 때 나머지 의원 모두가 찬성해야 되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8명, 민주평화당 위원 1명 등 9명은 찬성 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만약 오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여야4당이 그간 치열한 공방을 거치며 합의한 선거제 개혁을 포함한 모든 패스트트랙 법안은 허무하게도 무산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 간사인 오 의원의 사보임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문 의장에 항의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문 의장은 의장실에 몰려온 한국당 의원들에게 "말씀하실 분은 접견실로 오라"면서 퇴장하려 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반발하며 일제히 문 의장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과 한국당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고 일부 의원들은 물리력을 사용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찾아온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사보임 절차를 허가해 주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며 "우리가 다수당일 때도 선거법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지 않았다. 오신환 의원의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위원을 교체하겠다는 사보임은 정도가 아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보임을 허가한다면 대한민국 헌법을 무너뜨리는 데 의장이 장본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합의는 아직 최초 단계이고 아직 무수한 과정이 남아 있다"며 "의장이 할 수 있는 부분 내에서만 하는 것이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도리가 없다. 의장의 재량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은 "그런말 말라, 패스트트랙이 올라가는 순간 무슨 합의가 되느냐.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에 상정시키지 않겠다고 한 마디만 해 달라"며 "지금 여기서 검토하고 대압을 바로 달라"며 문 의장을 막아서고 강경하게 대치했다.

이에 문 의장은 "멱살을 잡으려고 하느냐"고 따지며 한국당 의원들과 감정이 격앙된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30분간의 설전 끝에 겨우 의장실을 빠져나간 문 의장은 충격으로 국회 의무실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쇼크 증상이 발생하면서 오전 11시께 진료를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급히 이동됐다. 다행히 현재 문 의장은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굉장히 충격이 심해서 저혈당 쇼크가 왔다"며 "절대적인 안정을 요한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다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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