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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막아라!'... 한국당, '점거'에 '감금'까지
'패스트트랙 막아라!'... 한국당, '점거'에 '감금'까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2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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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의원 6시간만에 탈출... 창문 통해 기자회견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25일 오후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국회 곳곳이 007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개특위ㆍ사개특위 회의실은 물론 국회 의안과와 채이배 의원실까지 점거하고 물리력을 총 동원해 회의 개최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급기야 오신환 의원을 대신해 사개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채이배 의원은 6시간 가까이 사무실에 감금돼 있었으며 의원들을 피해 창문 틈을 통해 기자회견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당의 이같은 육탄방어에 상임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미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의원실 보좌진들이 상황에 따라 신속히 움직일 수 있도록 비상대기 바란다”며 집단적 대응 준비를 주문한 상태다.

앞서 그는 의원 20~30명을 정개특위가 열리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445호)와 사개특위 회의가 열리는 245호 회의실로 각각 보내 점거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도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수 잇는 220호 회의실도 20여명을 투입해 점거 농성 중이다.

공수처 설치법안 등 관련법 제출을 저지하기 위해서도 국회 의안과 사무실에 한국당 의원 4명이 대기 중에 있다.

특히 여상규, 이만희, 김정재, 엄용수, 백승주 등을 포함한 10여명의 한국당 의원들은 채이배 의원실까지도 점거해 회의에 참석하려는 채 의원을 온몸으로 막아서면서 사실상 6시간 가까이 사무실에 감금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들은 의원들은 소파를 끌어다 사무실의 문 앞을 막고 나가려는 채 의원을 계속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가 전달한 영상 속에서 채 의원은 "가세요. 벌써 4시간 반째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나가려 하자 한 한국당 의원이 "무리하지 말자"며 막아섰다.

다른 의원들도 "좀 이따가 나가려고 한다", "경찰 불러" 등의 대답을 하며 채 의원을 붙잡았다.

급기야 오후 1시경에는 채 의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결국 채 의원은 오후 3시15분 께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어두운 표정으로 의원실을 나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 경까지 6시간 넘에 감금돼 있었던 셈이다.

채 의원은 창문 틈새로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경찰과 소방의 도움을 요청해 진짜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제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이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이런 무력을 행사하지 않도록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지고 문화가 나아지고 있는데 이런 퇴행적인 모습 보여 우려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