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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5월 지하철역 ‘몰카 전쟁’ 선포
영등포구, 5월 지하철역 ‘몰카 전쟁’ 선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4.29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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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5월 한달 간 지역 내 지하철역 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몰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역 내 12개 지하철역에서 민관 합동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펼치는 한편 영등포역에는 몰카 프리존도 만들기로 했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 장소는 대중교통시설(33.7%), 상업지역(22%), 학교(12.8%) 등으로 대중교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화장실 환풍구를 점검하는 여성안심보안관
화장실 환풍구를 점검하는 여성안심보안관

이에 구는 5월 한달간 영등포역, 여의도역, 당산역, 신길역, 대림역 등 지역 내 모든 12개 지하철역 화장실이 대상으로 특별점검할 방침이다.

특별점검은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50명과 여성안심보안관 6명이 4~5명씩 조를 나누어 진행한다.

구민참여단은 여성 주민들로 구성돼 여성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업 모니터링, 의견 제안, 홍보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구에서 채용한 여성안심보안관은 주 3회 지역 내 몰래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민·관이 함께 협동해 상호보완적 역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점검은 전자파를 찾아내는 전자파 탐지기와 적외선 불빛으로 렌즈를 탐지하는 적외선 탐지기를 사용한다.

구에 따르면 우선 몰카 탐지에 불필요한 전자파를 차단하고자 전등, 비데 등 전자기기의 전원을 내린다.

불법 촬영장비 설치 가능성이 높은 변기, 쓰레기통, 문틈 구멍, 환풍기, 문고리 등을 살핀다.

전자파 탐지기에 수상한 전자신호가 잡히면 적외선 탐지기로 비춰 본다. 적외선이 몰카 렌즈에 반사되면 기계에서 소리가 울린다.

참여자들은 지난 26일 점검의 시작을 알리고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영등포역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점검 기간동안 지하철역 앞에서 불법촬영 근절 및 폭력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친다.

한편 구는 지난 2016년부터 여성안심보안관이 지역 내 관공서, 공공기관 등을 돌며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의 몰래카메라 설치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 결과 지금까지 적발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그동안 여성안심보안관의 활동을 통해 몰카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민·관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통해 주민의 불안을 불식하고, 몰래카메라의 위험에서 벗어나 누구든 안심할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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