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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터 틸 
[신간] 피터 틸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4.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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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피터 틸은 핀테크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세계 최초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다. 투자 업계에서 피터 틸을 모르면 ‘풋내기’ 취급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

피터 틸은 흔히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과 비교가 된다.

2017년 봄 페이팔의 기업가치는 520억 달러였고 다른 기업에 투자한 가치총액을 합하면 무려 4820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기업가치는 4100억 달러인데, 버핏이 버크셔의 경영권을 인수한 때가 지금으로부터 50년도 전인 1965년이고 페이팔이 설립된 때는 1998년이니, 틸은 버핏의 성과를 20년 만에 따라잡은 것이다. 

이것은 흔히 버핏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중신의 경쟁체제와 틸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산업 중심 체제의 대결로도 그려진다.

 

틸과 버핏은 공통점이 있다. 다각화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례로 스타트업 투자자 대부분은 투자하려는 회사와 창업자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물뿌리개로 물을 뿌리듯 분산 투자를 한다. 그 유명한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충실히 이행하는 건데, 바구니가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다. 그 중 어딘가에서 대박을 치면 나머지 쪽박을 찬 투자들을 만회할 수 있다는 구상인데, 그런 식으라면 누구나 다 돈을 벌 것이다. 그러나 투자는 그렇게 쉬운 게임이 아니다.

틸이 운영하는 파운던스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다섯 개에서 일곱 개 정도의 투자 안건으로 구성되는데 이는 다른 캐피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수이다. 또한 그가 생각하는 투자 대상 기업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실제로 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05년에 결성한 펀드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낸 페이스북의 수익은 나머지 모든 투자를 합한 금액보다 많았습니다.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기록한 팰런티어의 수익은 페이스북 이외의 모든 투자를 합한 금액보다 많았죠.”

버핏 역시 다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버핏은 어떤 기업의 사업 방식이 설득력이 있으면 그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열 종목 이하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종목이 많아지면 개별적인 하나하나를 자세히 알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틸의 식견은 훌륭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의 투자 기법과 혜안을 배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페이팔 마피아’ 탄생의 밑바탕이 된 틸의 스탠포드 재학시절부터 페이팔 창업, 페이스북 저커버그와의 만남과 팰런티어의 설립 배경 그리고 미국의 그림자 대통령이 되기까지, 국내에서는 최초로 그의 일대기를 통해 '제로 투 원'에서 미처 밝히지 못했던 피터 틸만의 ‘시대를 이기는 안목’과 ‘숨은 투자 전략’의 비밀을 밝힌다.

토마스 라폴트 지음 / 앵글북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