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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오리 가족 이사 대작전’ 경찰·시민 도움으로 무사히 성공
‘천둥오리 가족 이사 대작전’ 경찰·시민 도움으로 무사히 성공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5.13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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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광주경찰과 시민들이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청둥오리 가족들을 무사히 천변가로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게 도왔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특정동 옥상(24층)에 있는 청둥오리 일가족이 보금자리를 풍영정천으로 옮길 수 있게 도와달라'는 동물보호단체와 주민들의 요청이 경찰서로 접수됐다.

교통안전계 3팀 경찰관 4명은 전날 오후 4시50분 천둥오리 가족을 위해 편도 5차선인 광산구 임방울대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광주경찰과 시민들이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청둥오리 가족이 무사히 천변가로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게 도왔다.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에 있던 어미오리와 새끼오리 14마리가 왕복 10차선을 건너 풍영정천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광산경찰서 제공)
광주경찰과 시민들이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청둥오리 가족이 무사히 천변가로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게 도왔다. 지난 12일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에 있던 어미오리와 새끼오리 14마리가 왕복 10차선을 건너 풍영정천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광산경찰서 제공)

교통경찰관들은 어미오리와 새끼오리 14마리가 왕복 10차선을 건너는 10분 동안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차량을 세우고 차분하게 오리 가족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어미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는 새끼 오리와 뒤쳐지는 새끼를 챙기던 어미 오리의 모습을 사진·동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교통경찰관들은 오리 가족 모두 풍영정천 쪽으로 무사히 건넌 것을 확인한 뒤 통행을 재개했다.

지난 2017년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어미오리는 보금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새끼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써 기른 새끼 오리들과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리면서다. 2017년에는 새끼가 모두 죽었지만, 지난해에는 3마리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주민이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오리 가족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돕기로 했다.

옥상과 지상을 연결한 비닐 통로를 만들어 오리 가족의 안전한 착지를 도왔고, 이동하는 내내 곁을 지켰다.

오리 가족은 전날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걸어 아파트와 직선으로 200m가량 떨어진 풍영정천에 무사히 도착했다.

송채석 광산서 교통안전 3팀장은 "10분간 도로 통행 통제에 적극 협조해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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