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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거부' 손학규 면전서 '사퇴성토'... 언제까지 버티나?
'사퇴거부' 손학규 면전서 '사퇴성토'... 언제까지 버티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5.1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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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급기야 손 대표의 면전에서 정치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라며 용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패권주의와 수구보수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청했다.

일단은 사퇴거부 의사를 밝히며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최고위원들의 압박이 정면에서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오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버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손학규 대표가 사퇴거부를 표명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에서는 의원들이 손 대표를 면전에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뉴시스)
손학규 대표가 사퇴거부를 표명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에서는 의원들이 손 대표를 면전에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뉴시스)

17일 열린 바른미래당 제97차 최고위원회는 사실상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토장이 됐다.

특히 전날 손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사퇴를 거부하며 “바른미래당이 수구보수 세력에 넘어가지 않게 정치적 명운 걸겠다”고 한 발언은 기폭제가 됐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어제 당 대표께서 같은 당 동지들을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로 확인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도대체 누가 수구보수고 패권주의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당을 위해서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 용단을 내려달라는 것이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확인된 민심이고 당심이다"며 "민심과 당심을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책임정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들어가기 전에 당의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 드린다"며 "패권주의와 수구보수라는 패현에 대해서도 이자리에서 사과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어제 손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듣고 이제 안 되겠다 생각해서 한 달 반 만에 (최고위원회에) 들어왔다. 이제는 안에서 싸워야 겠다"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하 최고위원은 "저희들 보고 수구보수라고 하셨는데 제가 볼때 우리당은 올드보이-수구세력을 당내에서 청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며 "올드보이-수구세력 청산하고 혁신 지도부 구성을 위해 제가 그 디딤돌이 되고자 최고위에 참석했다"고 핏대를 세우기도 했다.

하 최고위원은 "어제 손 대표가 한 말은 내 말 안 듣는 사람은 수구보수다. 다 분열세력이다. 화합하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를 하신거다"며 "그러나 이번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대표 사퇴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손 대표의 불신임 선거였다. 탄핵을 의결한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손 대표 체제로 당의 화합, 자강, 개혁이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원하신다면 전당대회나 당원 총투표를 통해서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러날 때 물러나 주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명예를 지키는 것이다"며 "손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그 명예를 지키셨으면 한다. 저희 최고위원들도 손 대표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 백의종군 할 마음이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 최고위원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을 최고위 과반 의결로 통과시켜야 한다며 앞으로 총선 때까지도 당내 인사는 최고위 과반 의결을 통과해야 한다는 안건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계파 패권주의, 수구세력이라는 표현에 대해 찌질하다 보다 더 큰 해당 행위다고 맹비난했다.

권 최고위원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패권주의 굴욕에 굴복해서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표현을 쓰셨다"며 "여기서 묻겠다. 어느 계파 패권주의인가? 오 대표를 선택한 계파는 무슨 계파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답해주시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구보수 세력에 허망하게 당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셨는데 대표님 그렇게 안하셔도 바른미래당은 수구보수 세력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수고보수 세력 누군인가?"며 재차 물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화합과 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깨고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왜 하시는가? 이건 찌질하다보다 더 큰 해당 행위다"며 "당의 화합을 주도해야 할 당대표가 입만 열면 보수 갈라치기를 하니 어찌 당이 화합 될 수 있겠는가? 확실하게 수구보수 세력이 누구인지, 어떻게 넘기는지에 대해 밝혀주시라. 이거 못 밝힌다면 그냥 막연히 내분을 일으키기 위한 말이고 이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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