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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신간]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5.2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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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현대인의 뿌리인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혹독한 빙하기를 거친 다음에 등장했다. 이들이 빙하기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주된 사냥감은 매머드, 들소, 순록 등과 같이 인간보다 덩치가 컸기 때문에 인간은 사회화를 이뤄 집단 사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집단 사냥은 협동심과 집단을 위한 충성심, 이탈자에 대한 징벌, 공동 생산과 공동 분배에 기반하고 있다. 이는 원시시대부터 내려온 인간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었던 셈이다.

인간의 두뇌가 이처럼 진화적 과정을 거쳐 왔다면, 한 가지 가정이 가능하다. 소규모 부족 생활에 필수적인 집단생활과 집단의식 그리고 공동 생산과 공동 분배에 대한 본능적 인식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개인보다 집단을 강조하고, 개인의 책임보다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시장보다는 정부 개입을 선호하는 주장은 애초에 인간의 본능과 더 가깝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좌파적 사고는 본능 친화적이고 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결론적으로 좌파적 사고는 본능에 토대를 둔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 자체로 ‘인간적’이기 때문에 호소력이 보수적 사고보다는 일반적으로 강하다. 

이 대목에서 자유주의자 공병호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파적 사고는 현대인들이 물려받은 두뇌라는 유산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 반면에 좌파적 사고는 물려받은 유산에 토대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산과 쉽게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언제 어디서나 본능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의견이나 주장은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 역사적으로 민중주의가 항상 인기를 끄는 이유다.” (p35)

이 책에서 저자는 일방적으로 보수주의를 옹호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유연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간에 세상을 관통하는 한 가지 뚜렷한 법칙이자 원칙은 유연성이다. 계속해서 환경 변화에 맞추어서 유연하게 만들지 않으면 개인도 단체도 나라도 위상을 온전히 유지하기 힘들다. (…) 변화와 유연성을 가슴 깊이 새기는 사람은 환경 변화 때문에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속죄양을 찾지 않는다. 어렵지만 결국 내부적인 변신과 유연성에서 해법을 찾는 길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p230~231)

시장 친화적 자유주의자의 대표적 인물 공병호는 이 책에서 낙관주의에 뿌리를 둔 이상주의적인 정책들이 경제와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현실을 진단한다. 또한, 좌파적 사고의 원천과 특징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것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제기한다.
    
공병호 지음 / 공병호연구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