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나타내며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 회장이 4년 전 불륜 사실과 혼외자식을 고백했던 편지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말 세계일보에 A4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 최 회장은 당시 편지에서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며 "성격 차이 때문에 노소영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 알려진 대로 오랜 시간 별거 중이다"며 이혼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당시 편지를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 전에 먼저 혼인관계를 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순서임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그분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0년 김 이사장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편지를 통해 알렸다. 그는 "수년 전 여름,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고, 노 관장도 이를 알고 있지만 숨겼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 회장은 또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라며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편지가 공개된 뒤 노소영 관장은 국내 일간지에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해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었다"며 "이혼은 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 28일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이사장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사회적 가치에 빠진 계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는데,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됐다"며 김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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