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도봉구, 34년 만에 노점상 정비 완료... 55개 중 29개 재배치
도봉구, 34년 만에 노점상 정비 완료... 55개 중 29개 재배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05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1985년부터 보행 불편, 도시 미관 훼손, 취객의 노상방뇨,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야기하던 창동역 주변에 불법거리가게(노점상)가 말끔히 정비를 마치고 34년만에 온전히 주민 품으로 돌아왔다.

창동역 주변 난립해 있던 55개 노점 중 29개만 재배치했으며 도로를 재포장하고 문화공간도 조성하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이번 정비는 관의 일방적인 정비가 아닌 주민-상인-구청이 함께 지난 4년 간 지속적인 타협을 통해 실마리를 풀어갔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도봉구 창동역 서측- 이마트 주변 정비후
도봉구 창동역 서측- 이마트 주변 정비후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창동역 주변 환경개선 사업’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5일 밝혔다.

구의 이번 ‘창동역 주변 환경개선 사업’은 ‘보행자 우선의 도로 및 걷기 편한 거리조성’이 핵심이다.

보도블럭 확장, 도로 재포장, 거리가게 재배치를 통한 환경정비, 문화공간 조성 등 주민들과 생계형 노점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고려했다.

이에 어둑하고 지저분했던 창동역 서측 일대는 고가철로 하부를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했다.

도봉산의 나무와 바위 모양을 본뜬 조형물과 어두운 밤 거리를 밝힐 LED조명도 설치했다.

특히 구는 창동역 주변 거리가게 정비를 위해 지난 2016년 6월 창동역 거리가게 개선추진단(T/F)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진행 추진해 왔다.

그해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는 창동역 거리가게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거리가게의 효율적인 관리방안·물리적 개선방안·창동역 주변 공간 디자인 등을 구상했다.

2017년 7월에는 사업 전반에 대한 협의·중재·자문 역할을 담당할 ‘창동역 거리가게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도봉구-거리가게 대표-시민대표 간 ‘창동역 거리가게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인 정비를 추진해 생계형 노점과 기업형 노점의 구분을 위해 영업주 재산 실태조사를 실시해 재산기준(부부합산 총자산 3억 미만) 영업주에 대한 재배치 계획을 수립했다.

그 결과 기존 55개 노점 중 29개만 주차장 및 마트 주변 등에 재배치를 결정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인근 거주 주민의 거리가게 재배치 반대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생계를 위협받은 거리가게 연합회원과의 팽팽한 대치로 각종 고소, 고발, 몸싸움 및 언쟁으로 갈등이 심화되는 등 사업 추진과정에 많은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구는 수시로 양측 대표자 면담을 진행하고 △객관적 거리가게 재배치 기준 마련 △전체 55개 거리가게 중 29개 노점만 재배치(대체부지 활용) △도로 점용료 부과 및 세부운영기준 마련 △안전·위생·운영자 교육을 통한 모범 거리가게 관리 등의 대안을 제시하며 주민-상인- 구청이 함께 상생의 대타협을 이뤄냈다.

한편 창동역 서측 역사하부 및 고가하부에 있던 거리가게는 완전 배제되거나 이전 배치됐다. 대체부지로 이전된 거리가게는 지난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면서 사업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구는 지난 3월부터 노점 허가조건 준수여부, 운영현황 점검을 위해 상시 감독인원을 창동역 일대에 배치해 꾸준히 점검중이며, 노점상 영업주에 대한 안전·위생·운영자 준수 등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창동역 서측 환경개선 사업은 도봉구의 노력으로만 이루어낸 것이 아닌 주민과 거리가게연합회원의 이해와 노력이 함께 빚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도봉구의 거리가게가 주민과 상생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 타 지역에도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