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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질식사’ 고유정, 범죄 가능성 있나? 경찰 디지털 정보 분석
‘의붓아들 질식사’ 고유정, 범죄 가능성 있나? 경찰 디지털 정보 분석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6.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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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석달 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고유정의 의붓아들(4) 사망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아버지와 함께 잠을 자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경찰은 고유정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해 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석달 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고유정의 의붓아들(4) 사망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도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석달 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고유정의 의붓아들(4) 사망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고유정이 거주하는 청주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 기록된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A군 사망일 전후의 고씨 부부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고유정의 신변을 넘겨받은 제주지검 측과 고씨 의붓아들 사망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의 현 남편이자 A군의 친아버지인 B씨는 제주도 친가에 살던 A군을 지난 2월 28일 청주로 데려왔다. 이후 나흘 뒤인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A군은 청주 B씨와 작은방 침대에서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안방에서 따로 잠을 자던 고씨는 남편의 비명을 듣고 거실로 나와 119에 신고했다. 고씨는 경찰에서 "감기가 걸려 아이와 다른 방에서 잠을 잤는데, 남편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아이를 들쳐업고 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A군은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숨진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약물 및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도 검출되지 않았다.

고유정은 제주에서 치러진 A군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유정은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사체유기·훼손·은닉)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고유정의 전 남편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회신 결과를 토대로 고유정이 약물을 이용해 전 남편을 제압한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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