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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구청-중구의회 갈등,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기자수첩] 중구청-중구의회 갈등,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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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누구든지 각자의 의견을 제기할 자유가 있으며 여기에서 오는 갈등은 민주주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국가를 말한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만 힘이 쏠리지 않아야 하며 ‘권력분립’의 중요성은 여기에 있다.

지방자치도 마찬가지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간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다.

만약 이 균형이 깨져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주민들은 갈등과 반목에 휩싸이게 될 수밖에 없다.

윤종철 기자
윤종철 기자

최근 중구가 시끄럽다. 중구의회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전원 인사 발령으로 시작된 갈등은 이제 고소 고발로까지 이어질 모양새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의회가 예산을 볼모로 인사청탁과 각종 갑질을 하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사법당국의 수사의뢰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반면에 중구의회 의원들은 서 구청장의 독재와 폭거로 임시회 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은 중구청과 중구의회의 진실공방에 주민들의 분열 조짐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단톡방에는 서 구청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기사와 구의회의 주장을 담고 있는 기사들이 함께 올라오며 대치하기도 했다.

이에 중구를 출입하는 출입기자로서 중구청과 중구의회에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이것이 최근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중구와 중구의회 간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다.

앞서 조영훈 의장은 언제든지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으며 고문식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개토론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제 서양호 구청장의 결심만 남았다. 앞서 서 구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독재와 싸우는 것보다 지역의 낡은 정치와 싸우는 것이 힘든 1년이었다”며 “이제는 그 부당한 실체와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 구청장의 말대로 지역의 낡은 정치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라도 공개토론에 응해야 한다. 당당히 정면에 나서 목소리를 내지 않고 뒤에 숨어서는 결코 부당한 실체와 싸울 수 없다.

이것이 탄압과 억압 속에서도 맨 앞에 나서 싸운 민주투사의 배포이고 서울의 중심 중구를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의로서의 품격이다.

구청장의 말대로 정말 민생예산을 볼모로 삼고 있다면 이 기회에 왜 추경예산을 상정조차 하지 않는지 따져 물으면 된다.

정말 그렇다면 구의회는 구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고 시급한 민생예산 처리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언제까지 진실공방 만을 벌이고 있을 것인가? 구민들도 이를 바라봐 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이번 기회에 그간의 갈등을 일단락 짓고 협치와 상생으로 한 단계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