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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거부’ 복지위ㆍ국토위 모두 파행... "사회권 넘겨달라"
한국당 ‘거부’ 복지위ㆍ국토위 모두 파행... "사회권 넘겨달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6.2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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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합의로 힘들게 6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의사일정 처리에는 공전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21일만 해도 국회 보건복지위와 국토위 전체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모두 회의를 거부하고 불참하면서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두 위원회 모두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으로 의원들은 "당 입장 때문에 힘들다면 사회권을 넘겨달라"며 성토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박순자 위원장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박순자 위원장을 제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개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먼저 보건복지위에서는 복지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을 제외한 모든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이날 회의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13명의 의원들이 소집 요구를 하면서 이뤄졌지만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당의 불참으로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회의장은 한국당의 불참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현재 복지위에는 1340건의 법안이 계류돼 있다. 이중 240건은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제 임기가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참석을 간절히 요청한다. 즉시 정부의 현안 보고를 듣고 추경안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위원장께서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최도자 의원도 "한국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하면서 상임위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는데 국회가 국민을 너무나 실망시키고 있다"며 "명분 없는 싸움은 접어두고 법안소위에는 꼭 참석해 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명수 위원장을 향해 "당의 입장 때문에 힘들다면 교섭단체 간사에게 (사회권을) 넘겨달라, 그러면 우리는 의결까지 할 수 있다"며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국토위에서는 참석한 한국당 위원장을 끌고 나가면서 회의가 무산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는 한국당 박순자 국토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나머지 한국당 위원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 위원장이 회의 진행 도중 한국당 간사인 박덕흠 의원과 김상훈, 민경욱 의원 등이 입장해 박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민 의원은 "간사 간에 협의도 안 이뤄졌는데 여기 앉아 계시면 어떻게 하냐"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계속해서 항의를 하자 박 위원장은 "간사 간에 의사일정을 더 협의하라"고 개의를 미루고 한국당 의원들과 퇴장했다.

윤호중 의원은 "회의 사회를 보러 들어온 위원장을 소속 정당 의원들이 끌고 나가는 참담한 일이 벌어진 현장에 있다는 게 더없이 안타깝고 딱하다"며 "만약 한국당의 입장 때문에 사회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위원장은 사회권을 넘겨서 국정에 차질이 없게, 위원회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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