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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신간]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7.0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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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진짜 힘들다.”

“근데 원래 다 그런 거야. 나도 말이지….”

친구가 나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에게 나는 최선을 다해, 열과 성을 다해, 해결책을 말해주거나 또는 내가 겪은 비슷한 고민을 말해준다. 과연 친구의 마음은 좀 괜찮아졌을까?

아니올시다. 더 심난해진다. 

 

푸념을 늘어놓거나,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이 바라는 것은 그저 ‘공감’이다. 공감을 얻어 조금이라도 마음을 추스르고 싶은 것뿐이다. 고민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 그걸 제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조언이랍시고 청자가 “일이란 게 다 그런 거야”라거나 “그런 고민은 누구나 해” 등과 같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세상사를 한단어로 압축해버리거나, 심지어 “나도 예전에는 말이다”라는 ‘꼰대’ 식의 말투로 이야기를 한다면 말한 사람에겐 ‘괜히 얘기했다’는 후회만 남긴다.

이런 맥락에서 고민 상담에는 반드시 2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 조언을 하지 않는다. “원래 그런 것이다”,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등 자신이 세상사를 다 꿰뚫고 있고,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조언하는 경우에는 “당신이 나에 대해서 뭘 아는데?”라는 반감만 산다.

그러므로 조언을 하는 대신 “그러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고 싶어?” 등과 같이 ‘같이 고민을 해주는 자세’로 말을 건네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론 자기 이야기나 조언을 아예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타이밍이 문제라는 것인데,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만큼 다 속 이야기를 꺼내놓고 나면 그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

두 번째 철칙은 추궁하지 않는 것이다.

당장 상대의 기분에 공감을 해야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그런 일을 일으켰는지는 당장 중요하지 않다. 일단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답은 함께 진심으로 공감을 해주는 데 있다.

<말투 때문에 말투 덕분에> 저자 이오타 다쓰나리는 인생이 안 풀리고 골치 아프다고 느끼는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가장 실천하기 쉽지만, 그 효과는 가장 강력한 것이 바로 ‘말투 교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가정에서, 친구나 애인 사이에서, 각종 모임에서, 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44가지 실전 사례를 보여 주고, 똑같은 상황에서 비호감형 말투와 호감형 말투를 직접 비교해 소개한다. 책에 나오는 구체적인 예시 말투를 통해 자신의 평소 말 습관이 무엇이 문제인지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 일상에서 하나씩 적용해 나가다 보면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말투를 교정할 수 있다.

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 포레스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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