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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60대 가장 아내·딸 흉기 살해.. 범행 후 화장실에 숨어있다 체포
마산서 60대 가장 아내·딸 흉기 살해.. 범행 후 화장실에 숨어있다 체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7.1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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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우울증을 앓아온 60대 남성이 아내와 딸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환각 상태에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0일 자신의 집에서 아내(57)와 딸(29)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모(62·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빌라 4층에 있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내를 흉기로 21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같은 범행을 목격한 딸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씨의 범행은 사건 이틀 후인 지난 9일 판매직으로 일하던 이씨 부인이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처남과 함께 집을 찾은 친구의 신고로 드러났다. 당시 이씨는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직접 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10년 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말에도 창원의 한 정신과의원에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 둔 이후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하는 등 환청·환각증세가 악화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자신이 집에 있는데 딸이 남자를 방에 들인다는 ‘환시’ 증세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과대망상 등 우울증 증세가 가족 간 잔혹 범죄로 이어진 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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