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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정미경, 또 세월호 막말... 민주당 "비열하고 악랄"
한국당 정미경, 또 세월호 막말... 민주당 "비열하고 악랄"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7.1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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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발언이 아직 아물지 않은 세월호의 상처를 또 다시 터뜨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비난하고자 한 발언에 난데 없이 세월호를 앞세우면서 막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도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막말 흉기를 휘둘러 징계를 받은 제2의 차명진"이라며 "그 방법이 악랄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27일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정미경 최고위원(사진=뉴시스)
지난 2월27일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정미경 최고위원(사진=뉴시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15일 정미경 최고위원을 향해 "난데 없이 연관성도 없는 세월호를 들먹여 희생자들과 유가족의 아픔을 희화했다"며 이같이 논평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는 연설을 인용해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개인만 생각하며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라며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어찌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하며 댓글을 읽었다. 그러자 일부 당 지도부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록 정 최고위원이 누리꾼의 댓글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다지만 문 대통령의 연설을 비난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제1야당 최고위원으로서 정부와 여당과 각을 세울 수 있으나 그 방법에 있어 비열하고 악랄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도)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가슴에 묻는다는 말의 의미를 모를 리 없는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닌가"라며 "당신 자녀의 아픔을 정치적 목적으로 희화화할 권한이 누구에게도 없듯이 당신에게도 국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들쑤실 권한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상근부대변인은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황교안 대표도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공식 사과하고 정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와 윤리위 회부를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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