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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신간] 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7.3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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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은 자타 공인 뉴욕 양키스이다. 양키스는 뉴욕을 연고지로 1901년 창단됐다. 팀 명칭은 1902년까지 볼티모어 올리올스였다가 1903~1912년에 뉴욕 하이랜더스를 거쳐 1913년에 지금의 팀 명칭으로 바뀌었다. ‘양키스’라는 뜻은 ‘북부지방 사람들’이란 뜻으로 본래 남북전쟁 당시 남군들이 북군을 낮춰 부르던 속어였다.

양키스는 강하다. 양키스의 전통은 개인보다 팀워크, 철저한 규율, 불굴의 투지로 미국의 정신을 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유니폼에 등번호를 처음 붙인 팀도 양키스인데 양키스는 선수 등번호 외에 선수 이름을 새기지는 않는다. 세계 최고 연봉의 스타 선수들도 번호 외에 자기 이름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양키스의 전통은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뛰어난 선수이기 이전에 모두 똑같은 양키스 팀의 일원이라고 보는 것이다. 수염도 긴 머리도 용납하지 않는다. 수염과 긴 머리를 기르던 다른 팀에서 뛰던 선수들도 양키스로 이적하면 수염을 깎고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야 한다. 유니폼도 단추조차 풀 수 없는 엄격한 규정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단정한 용모와 예의바른 몸가짐이 바로 양키스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스포츠 팀이 아니라 미국 정신의 표상으로 인정받는 양키스가 왜 또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보스>는 2019년 기준 양키스의 가치를 46억 달러로 평가했는데, 이는 1973년 양키스의 가치보다 460배 이상 늘어난 것이었다. 실제로 양키스는 미국 전체 프로스포츠 구단 중 22년 연속으로 최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양키스가 처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다. 전 양키스 구단주였던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1973년 성적 부진과 관중 감소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양키스를 CBS 방송국으로부터 1천만 달러라는 헐값에 사들였고, 4년 만에 1977~1978년 월드시리즈를 2연속 재패하며 부활했다.

스타인브레너는 양키스라는 최고 구단에 몸담은 사람들은 그에 걸맞은 최고의 자세, 태도, 예절을 지녀야 한다며 선수들의 외모와 복장까지 세세하게 간섭했다. 긴머리와 수염도 이 때 금지했다. 일부 선수들이 반항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키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물론 팬들까지 최고의 역사와 성적을 지닌 구단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다.

이처럼 명품에는 이유가 있다. 유형적 차원을 뛰어넘은 무형적 가치이다. 단순히 잘 이기기기 때문에 양키스가 명품인 것은 아니다. 그 전통의 가치로 미국인의 꿈과 정신을 상징하는 프로스포츠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 컨설팅의 김경준 부회장이 비즈니스와 삶의 본질에 대해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을 더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날카로운 통찰과 문제해결방법을 배워보자. 겉으로 드러난 외양에 매몰되어 내면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