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17억원을 투입해 종로구와 성동구 등에 있는 20개 전통시장에 대한 긴급 보수를 실시한다.
낡은 전기배선, 벽면균열, 아케이드 파손 등 시민은 물론 상인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노후화 된 시설물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의 신청을 받고, 점검 필요성을 점검한 결과 20개 전통시장을 선정해 올해 말까지 긴급 개ㆍ보수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시장은 ▲대림시장(은평구) ▲삼성동시장(관악구) ▲명일전통시장(강동구) ▲광장골목시장(종로구) ▲공릉동도깨비시장(노원구) ▲금남시장ㆍ뚝도시장(성동구) 등 총 20개이며, 사업시급성, 위험성, 공용성 등을 고려했다.
지난 4월~7월에 22개 시장 상인회가 긴급보수를 신청했고, 보수지원을 신청한 시장에 대해 서울시와 상인회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이 현장을 직접 찾아 위험요소 확인 후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개‧보수 분야는 화재발생의 가장 큰 요인인 노후전선 교체부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외벽 및 천장에 대한 수리 및 보강, 가연성 천막 및 아케이드 수리․교체 등이다.
이 외에도 대피로 안내표지판 및 비상경보기 설치, 소화기 보급, 소방펌프 교체 등 사고 발생 시 긴급한 대처가 가능한 시설물과 장비도 보강한다.
한편 ‘뚝도시장(성동구)’은 40년 넘은 노후 아케이드와 천장마감재를 교체하고, 누수로 인한 철골조 부식, 벽돌 이탈 등 시민 안전 위험요소를 제거하기로 했다.
‘중계동시영B상가(노원구)’는 무등록시장으로 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못 받았으나 이번 서울시 지원시장으로 선정돼 30년 만에 노후 전선을 교체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통시장 안전취약시설 보수 예산은 예비비 성격으로 연말에 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반기에 안전점검 실시 후 즉각적인 개‧보수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고를 예방하는데 집중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예산 11억원에 추가경정예산으로 9억원을 편성했고, 이 중 17억 원을 이번에 교부할 예정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위험시설물 긴급보수를 통해 전통시장 내 화재, 붕괴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고, 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조기에 제거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안전취약시설 보수 지원예산을 편성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시장이 없도록 지원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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