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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탈피' 나선 정의당,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해
'꼰대 탈피' 나선 정의당,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해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0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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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표, "블라블라블라(blah-blah-blah) 하지 않겠다"
박예휘 부대표, "청년당당 정의당 실현해 당 역량 제고할 것"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마다 청년 모시기에 혈안이 된 상태다. 청년대변인단 구성에 나서기도 하고, 일부 청년들에게 당을 혁신할 수도 있는 권한을 쥐어주기도 하나 이러한 시도들이 청년들의 정치 참여 허들을 실제로 낮췄냐는 점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시각들이 많다. 이러한 시점에, 정의당이 구성원들부터 변하겠다는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식을 가져 눈길을 끈다.

이날 정의당은 ▲반말하지 않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겠습니다. 함부로 묻거나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생활과 정체성을 존중하겠습니다. 술 중심 문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존중하겠습니다. 발언을 독점하지 않겠습니다. 누군가의 말할 기회를 존중하겠습니다. 나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나를 지적하는 의견도 존중하겠습니다.의 총 다섯 가지의 약속을 발표하였다.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식을 가진 정의당 (사진=뉴시스)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식을 가진 정의당 (사진=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발표식 자리에서 "제가 제가 들고 있는 것이 '블라블라블라(blah-blah-blah:길고 알맹이 없는 연설을 나타내는 서양식 표현)'라고 쓰인 피켓"이라며 이가 "대표부터 말을 독점하지 말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취지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정의당이 다른 정당들에 비해 실제 당원들의 나이나 사고가 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청년들이 정의당을 친구처럼 느끼지 못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꼰대 없는 정의당을 만들어, 청년들이 자유롭게 정의당에서 꿈을 펼치고 정치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는 문화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또 "(이번 서로존중 5대 약속 발표식이) 정의당의 나이주의와 가부장주의, 각종 권위주의, 차별주의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의당의 첫 번째 문화혁신 조치"라며 주중 청년대변인들 및 청년정치페스티벌 추진위원장 등 청년사업의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발표식을 실질적으로 주관한 박예휘 부대표는 "'청년당당 정의당'을 만들겠다는 심상정 대표의 당대표 선거 공약에 따라, 7월부터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 자리 및 각 지역 신임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의견을 취합해 이번 5대 약속을 만들었다"며 "정의당이 '서로 존중 5대 약속'을 통해 평등한 문화, 당원 누구나 동등하게 참여하는 정치 문화를 당에 정착시키고, 수평적 문화 속에서 나이와 성별 등을 불문한 뜨거운 토론과 토의를 통해 당의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심상정 대표와 박예휘 부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5기 지도부는 지난 7월 15일 공식 출범하여, 내년 총선 기간을 포함해 2년 여간의 임기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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