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2010’한국인 기부 10년간 2배 늘어
2010’한국인 기부 10년간 2배 늘어
  • 한강타임즈
  • 승인 2010.10.21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회의 성숙한 기부문화 정착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0회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0, 기부문화 길을 묻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유한킴벌리 공동주최하고 하나은행이 후원한다.

아름다운재단이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5명을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및 지난 10년간의 개인기부에 대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기부문화 트렌드 2020’을 주제로 ▲ 기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주목해야 할 이슈인 부의 이전과 계획기부 ▲ 법제도와 사회적 책임성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사회의 부유층 자산 기부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인 2009년 기부금 줄고, 자원봉사 늘어

2009년 한국인의 자선적 기부 및 일반자원봉사 총규모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해 보는 연구가 최초로 이루어졌다. 2009년의 경우 약 8조 4천억 원으로, 정부예산의 약 3.1%를 차지하는 규모이고, GDP대비 0.79% 규모의 금전적 가치로 분석되었다.

2009년 종교기부금과 경조사비를 제외한 ‘순수기부금액’은 2007년에 비해 감소했다. (2009년도 순수기부액 평균은 18만2천원으로 2007년에 비해 1만7천원 감소) 또한, 경조사비 및 종교헌금 등도 2007년에 비해 감소해 전반적인 기부문화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1인당 평균 기부금에 대한 추계도 이루어졌다. 한국인은 2009년 한 해동안 평균 9만 9천원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국인은 유산기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기부 의향에 대해 ‘있다’가 12.2%, ‘없다’가 65.5%로 조사되어 2007년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자원봉사 참여는 증가했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9%로 2007년 조사결과인 15.8%에 비해 8.1% 증가했다. 자원봉사 참여 평균 시간은 연간 61.9시간 이고, 정기적 참여의 비중이 45.9%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2009년 최저임금인 4,000원으로 환산했을 때 2조1천8백80억 원 규모이며, 263,752명의 근로를 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이다.

기부 결정요인에 ‘투명성’ 중요도 높아져

[기부처]

시민들의 순수기부금은 자선단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비율이 60.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가의 부랑인, 노숙인에 기부(29.2%)’, ‘종교단체를 통한 사회복지기관이나 불우이웃돕기 헌금(24.8%)’, ‘해외구호를 위한 기부(15.3%)’가 뒤를 이었다.


[기부고려사항]

단체/시설/기관 기부 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투명성’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8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부액 선택 가능성(80.7%)’, ‘방법의 용이성(79.2%)’, ‘기관 전문성(70.6%)’, ‘혜택 및 예우(40.5%)’의 순이었다. (중복응답비율)


[기부동기]

기부를 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친 내적동기로 ‘동정심’이 72.9%로 가장 높고, ‘개인적 행복감(65.4%)’, ‘시민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감(54.8%)’, ‘종교적 신념(36.8%)’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적 요인으로는 ‘대중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로부터의 자극, 요청’이 59.5%로 가장 높고, ‘나눔을 실천하는 가족의 전통과 문화(48.5%)’, ‘경제적인 여유(45.3%)’, ‘일반시민들의 기부에 의한 자극(40.8%)’ 순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10년간 개인 순수기부금 두 배 늘어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10년간의 한국인의 개인기부지수 추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순수기부와 종교기부, 경조사비 기부 모두 지난 10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인의 기부금의 대부분은 경조사비가 차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경조사비, 종교기부, 순수기부의 순서로 기부금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기부금액은 지난 2000년 1인당 9만9천원인 반면, 2009년에는 1인당 18만2천원으로 2배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 10년간 기부와 자원봉사 결정 요인에 대한 트랜드 분석에서는 소득수준과 연령,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종교를 갖는 시민,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업군에 속하는 시민이 더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한다고 분석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시민들의 경우 절대적인 기부금액 비중은 낮지만, 소득대비 기부 비중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의 기부 활성화가 기부문화 확산에 중요한 과제임이 나타났다.

조사연구를 맡은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강철희 교수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기부참여율은 다소 낮아진 경향성을 보이나, 그 질에 있어서 안정적 성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며 “이렇게 긍정적 변화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시민의 나눔참여행동과 관련해서 우리 사회 실천가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면서 나눔의 잠재적 가능성을 극대화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

 중산층 이상 자산가 기부 활성화가 새로운 과제

 ‘기빙코리아 2010’ 연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한국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기부참여 촉진뿐 아니라, 유산기부 및 중산층 이상 자산가들의 기부 활성화가 필요하다.

“기부문화 트랜드 2020”라는 주제 아래, 기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주목해야 할 이슈인 부의 이전과 계획기부에 대한 강연을 위해 미국 부유층 기부 관련 최고의 석학, 폴 셰비시(Paul G. Schervish)교수가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Nonprofit Times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비영리 50인”에 5번이나 포함되며, 미국 부유층 기부분야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자손들을 위해 더 많은 부를 획득하고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것이 더 이상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21세기에는 부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기부선진국으로 가기위해 주목해야할 과제에 대해 역설할 예정이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