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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불구 홍콩 정부로 행진하는 홍콩 시민들
악천후 불구 홍콩 정부로 행진하는 홍콩 시민들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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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인대 "내정 간섭 말라" 美에 경고하며 홍콩 무력 진압 암시...
홍콩 시위 평화 마무리 시 중국 무력개입 명분 사라져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18일 늦은 밤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 무사히 평화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2시경부터 빅토리아 공원에 운집한 약 10만여 명의 시위대는 정부청사 쪽으로 행진하며 시위를 시작했으며, 홍콩 당국에 송환법의 완전 철회와 보편 선거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을 강하게 규탄했다.

시위를 위해 모인 수많은 홍콩 시민들 (사진=유튜브 RUPTLY 채널 캡쳐)
시위를 위해 모인 수많은 홍콩 시민들 (사진=유튜브 RUPTLY 채널 캡쳐)
홍콩 경찰은 당초 시위대의 집회만을 허가하고 행진을 불허하였으나, 배치한 진압용 물대포를 사용하는 등의 행진을 저지하는 시도는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국에 "홍콩은 내정 문제이니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일부 미국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한 것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인대 외사위원회는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미국 의원들이)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다"고 규탄했다.

전일 중국 관영 매체들은 홍콩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선전에서 공안 무경 수천 명이 대규모 연합 연습을 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홍콩 시위에 중국 본토가 무력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암시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압박들에도 8월 셋째 주 주말 홍콩 시위가 평화롭게 마무리되며 중국 정부의 무력개입 명분은 크게 빛이 바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