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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장외투쟁' 선언에 직원들, "의전병자 한 명이 당원들 땡볕 끌어내려"
황교안 '장외투쟁' 선언에 직원들, "의전병자 한 명이 당원들 땡볕 끌어내려"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19 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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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진들 이용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황교안 당대표 비판글 연달아 게시돼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국회 사무처 직원, 의원 보좌진, 정당 사무처 관계자 등 국회에서 재직하는 실무자들의 페이스북 익명 커뮤니티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게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머리를 좀 썼으면 좋겠다. 우리 지지층이 저들처럼 광장에 나오는 성향들인가"라며 한국당 직원이 자당의 지도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7월 22일 이언주 의원 출판리셉션에서 연설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사진=이설아 기자)
지난 7월 22일 이언주 의원 출판리셉션에서 연설하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사진=이설아 기자)

해당 글은 "8월 막바지 한참 더울 때니까 낮에 하다간 사람들 쓰러질 수 있으니 또 밤에 하자 하겠지. 그럼 지방 사람들은 어떻게 집에 가라고?"라 자문하며 "현안들이 얼마나 많은데 헛짓거리만 하고 있는지"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18일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경고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24일 광화문에서 구국 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이 좌파 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하기 이전,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사전 지적한 것이다.

17일에는 "밖에서 들어온 의전병자 한 명이 수백의 애정 당원을 땡볕으로 끌어내려 한다"며 신랄한 비난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같은 글은 "준 테러에 가까운 이 짓을 (공천을 받고자) 영감들은 순순히 또 따를 태세"라며 "결국 절반은 공천 못 받는 거 알죠?"라고 지도부의 장외투쟁 지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조소를 보냈다.

또 글은 "물론 '주최자'는 비례 안정권에 셀프로 얹어 놓겠지만요"라며 황교안 대표가 내년도 4월 총선에서 비례로 국회의원직을 얻으리라 전망하며 말을 마쳤다.

이러한 내부자들의 비난은 황 대표가 한국당 내부에서 신망을 잃었다는 일종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 5월 이미 수차례 장외투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은 바 없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