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행안위, 민갑룡에 쏟아지는 질타.. “피의자 돌려보낸 담당자 훈련 전혀 안 돼”
행안위, 민갑룡에 쏟아지는 질타.. “피의자 돌려보낸 담당자 훈련 전혀 안 돼”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8.20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경찰이 자수를 하러온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를 다른 경찰서로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을 받는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20일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민 청장은 이와 관련한 위원들은 꾸중을 들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2018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이 2018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심경 변화로 자수를 하러 가면 제일 처음 접하는 게 경비실(서울경찰청 정문 안내실)인데 담당자가 훈련이 전혀 안 돼 있었다고 본다"며 "코믹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호를 주로 하는 서울경찰청 당직자에게 이뤄진 이번 자수는 매뉴얼 밖에서 벌어진 일 아니냐"라면서도 "경찰 내부 업무분장에 따라 이뤄진 일이었겠지만, 국민도 그렇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관련 규정도 있고 언제, 어떤 상황이든 자수 받은 경찰관이 즉시 처리해야 하는 것이 경찰의 본분에 마땅하다"며 "(본분에) 어긋난 행위가 있어 감찰 조사를 통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 전국에 이 같은 행태가 없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에 같은 사례도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또 "경찰관은 누구나 그런 민원을 접하게 되면 책임지고 인계를 하거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절차와 기준, 방식에 따라 처리했어야 했다"면서 "그 부분을 등한시 하고 본분에 어긋나게 일처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장 근무자들이 세세하게, 구체적 상황에서 어떤 것이 적절한가를 자각하고 체감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장과의 대화나 직원 토론회 등을 활발히 진행해서 전 경찰관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고 발언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텔에 방문한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1분께 서울경찰청 정문 안내실을 찾았다. 당직을 서던 경찰은 구체적 자수 내용을 물었으나 A씨는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직 경찰은 A씨가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않자 인근 일선서인 서울 종로경찰서를 가라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문 안내실에는 비수사부서의 경사급 당직근무자 1명, 의경 2명이 야간 당직근무를 서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