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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총학생회 “조국 딸, 유급 당했는데 장학금?” 대자보·연대 서명까지
부산대 총학생회 “조국 딸, 유급 당했는데 장학금?” 대자보·연대 서명까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23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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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부산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학교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현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두 차례 유급을 받고도 유일하게 의과대학 추천방식이 아닌 장학회 '지정' 방식으로 대상자로 선정됐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3일 오전 공식 페이스북과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마이피누’ 등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비긴어게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장학금은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한 ‘의과대학 발전재단 외부 장학금’으로 교외 인사나 단체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교외 장학금”이라며 “조 후보자 딸의 지도 교수였던 노환중 의과대학 교수가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2014년부터 지급했다”고 설명하며 조 후보자의 딸만이 ‘지정’ 방식으로 장학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 측에 따르면 해당 장학금의 지급 방식은 추천 혹은 지정 방식으로 나눠져있다. 추천’ 방식은 장학 재단에서 정한 일정한 기준(성적, 가계 형편 등)에 따라 의과대학 행정실의 추천을 받아 해당 재단에서 승인하는 방식이고, ‘지정’ 방식은 재단에서 특정 학생을 지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2014년과 2015년, 그리고 2019년에는 장학재단의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의과대학으로부터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조 후보의 딸이 장학금을 지급받기 시작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총 6학기 동안 해당 학생만 유일하게 장학생으로 지정돼 장학금을 지급받았다는 것이 총학생회의 주장이다.

다만 총학생회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과대학 장학생 선발지침 제10조 1항에 따르면 의과대학의 외부 장학금은 성적에 관계없이 지급할 수 있어 장학금 지급을 결정할 수 있고, 장학금 지급을 결정하는 건 해당 교수님의 재량”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유급을 당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건 국민과 많은 학생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총학생회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학교 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현 사안은 국민적 관심이 크고 학우들의 큰 박탈감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안”이라며 “대학 본부와 의학전문대학원에 해당 사안을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진실을 밝혀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부산대 학생들이 공동 대자보를 작성해 연대 서명을 벌이고 있다. 이 대자보는 지난 22일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피누'에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게재됐고, 연대 서명에는 수백 명의 학생이 동참했다.

대자보에는 조 후보의 딸이 의전원 입학면접을 본 교수와 조 후보자가 부적절한 연락을 취했다는 의혹, 조 후보자의 딸이 성적 부진으로 유급됐지만 총 6차례에 걸쳐 장학금 1200만원을 받은 사실 등에 대한 관련 교수의 해명을 촉구했다.

더불어 대학 측에 조 후보자의 딸이 입학할 당시 의전원의 입시자료 공개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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