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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리학회, 이재정 교육감에 "수준 이하 공직자"
대한병리학회, 이재정 교육감에 "수준 이하 공직자"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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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수준이 낮다는 이재정 교육감 발언에 강한 불쾌감 표시
회원들에 "특정 초중등교육 수장의 행태와 상관없이 학회 성원해달라" 당부키도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1저자 등재 논란이 연일 화두인 가운데, 대한병리학회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후보는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은 논문이 아니라 '에쎄이'라며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무리한 옹호글을 올린 바 있다. 또 그는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이 어떻게 에세이냐는 학계의 항의에 "학술지의 등재는 학술지 권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학술지의 경우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학술지도 있다"고 추가 글을 올려 조국 후보자의 딸이 논문을 등재한 학술지가 마치 수준이 낮은 것처럼 묘사한 바 있다.

(캡쳐=대한병리학회)
(캡쳐=대한병리학회)
이에 조국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eNOS Gene Polymorphisms in Peri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란 논문을 등재한 대한병리학회지의 발행자 대한병리학회는 이사장 명의의 서신문을 발행해 "사건의 본질과 달리 학회 외부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우리 학회와 학회지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 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대응에 나섰다.

학회는 "우리 학술지는 현재 국내에서 출판되는 280여개 의약학 분야 학술지 중 학술지 평가에서 최상위급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2009년 당시에는 전체 의약학 학술지 중 SCIE등재 학술지는 30개 미만이었으며, 대한병리학회지는 SCIE 등재 학술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입시부정과 연관된 사안을 관리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인 이재정 교육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그 정도 수준의 인사가 한 발언으로 학술지 위상이 오르고 내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이 투고될 당시를 비롯해 현재까지도 대한병리학회지는 KCI 우수등재지 및 SCIE 저널로, 병리학계 부문에서 유수의 학회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학회는 "우리 사회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수준 이하의 공직자에게 사과 요구 등 직접 대응하는 것은 우리 학회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여 다른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초중등교육 수장의 행태와 상관없이 정치색에 휘둘리지 않으며 학회와 학술지를 성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회원들에 대한 서신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