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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촛불집회 기웃기웃 물 흐리는 ‘보수 유튜버’
대학생 촛불집회 기웃기웃 물 흐리는 ‘보수 유튜버’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9.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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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성향 유튜버들이 참여하며 학생들의 집회에 정치색을 입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집회에서 정치 세력의 참여를 거부해왔지만 보수성향 유튜버들은 이를 무시하고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고려대에서 개최된 ‘조 후보자 딸 입학 의혹 진상규명 촉구’ 1·2차 집회에는 모두 10개 이상의 보수성향 유튜버 채널이 참여했다. 2차 집회 때는 전직 정치인이자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까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려대 학생들이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려대 학생들이 30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방송을 통해 고려대 학생들의 집회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도 결국 정치적 내용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한 유튜버는 학생들이 고려대 본관 건물을 도는 행진 모습을 보며 "문재인정권 같은 경우 안보가 됐든 경제가 됐든 한번에 무너뜨리려고 하는 혁명적인 사고라면, 이 대학생들은 혁명보다는 일단 진상규명을 하자는 온건한 자세로서 굉장히 보수적인, 이제 20대 청년들도 보수적인 스탠스를 갖추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독자 수가 12만명인 보수 유튜브 '참O방송'은 고려대 집회와 관련이 없는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언급하며 '좌파와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해당 방송 운영자는 "연세대는 왜 촛불집회를 못하는가. 더러운 놈들"이라면서 "연세대랑 이화여대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학교다. 하나님의 진리를 채플시간에 그렇게 듣는데도 꼼짝도 안 한다. 아마 좌파집회 같았으면 연대, 이대 다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차 집회 때는 곳곳에 50~60대들이 고려대에 모여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며 학생들을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 사이에선 이번 조국 딸 의혹 진상규명 집회 추진 초반 내부적으로 정치색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보수 정당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이 집회 추진 집행부 중에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하지만 논란 끝에 그와 같은 활동 이력이 있는 학생들은 모두 빠지게 됐고, 1차 집회 추진 집행부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 지향' 등이 포함된 7대 핵심가치를 내세웠다.

2차 집회를 이어받은 총학생회도 정치적 견해와는 무관한 집회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는 방침을 1차 집회 때부터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대 학생들은 학내 커뮤니티 고파스를 중심으로 3차 집회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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