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북한이 또 다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미국과 9월 중 북미 대화를 재개하자는 뜻을 공개적으로 발표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10일 새벽 평안남도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330㎞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발사체를 시험발사 해 왔으며 특히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해 7차례나 연쇄적으로 발사하는 등 반발해 왔다.
그러다 연습 종료후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이날 시험발사를 재개한 것이다.
이에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전날(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미국에 실무협상 개최 제의를 한 뒤 발사한 것으로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최 제1부상은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제1부상은 "만일 미국 측이 어렵게 열리는 조미 실무협상에서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담화에 맞춰 미국의 조속한 실무협상 촉구와 함께 대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내륙을 관통하도록 발사체를 쏜 것으로 미뤄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형 무기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난 7~8월 발사한 4종의 신무기 중에서 비행거리 400㎞이상으로 내륙관통 시험을 안 한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이같은 도발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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