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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정책 전반 재검토?... ‘北 실무협상’ 앞두고 볼턴 경질
트럼프, 대북정책 전반 재검토?... ‘北 실무협상’ 앞두고 볼턴 경질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9.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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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대표적인 강경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해임하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달 말 북미간 실무협상에 대한 가능성을 전해 온 만큼 이번에는 좀 더 진전된 실무 협상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달 하순 미국과 비핵화 실무 협상에 대한 의향을 밝히면서도 미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북미간 거래의 막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의 체제 붕괴를 공개적으로 추구할 만큼 초강경 정책을 추구해 온 인사로 이같은 성향은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대북 협상 기조가 좀 더 유연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대북 협상 기조가 좀 더 유연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말 북미 정상 판문점 깜짝 회동 이후 이렇다 할 진척이 없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게 된 만큼 북측에 미측의 협상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그의 많은 제안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하며 좀 더 유연한 대북 협상을 예고했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볼턴은 미국의 보수 뉴스방송인 폭스뉴스(Fox News)의 해설자로 활동하면서 북한에 선제 군사공격을 가해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고수했던 인사다.

이에 볼턴 전 보좌관은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추진하는 온건한 대북 핵협상 노선을 지속적으로 견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는데도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 핵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 및 폼페이오 장관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겪어 왔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북미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고 공개발언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같은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볼턴 전 보좌관이 물러남에 따라 북한과의 협상을 중시하는 폼페이오 장관의 노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폭이 어느 정도 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완전한 비핵화 뒤 제재해제'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그의 해임으로 미국의 대북정책 전반이 재검토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