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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매년 3만명 이용... 심정지 환자 생존률 10.1%
노원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매년 3만명 이용... 심정지 환자 생존률 10.1%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9.2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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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에 매년 3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교육의 성과로 구청직원, 경찰, 심지어 시내버스 운전사에 이르기까지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목숨을 살리는 훈훈한 미담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률은 10.1%로 전국 평균 8.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구가 지나 2012년부터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운영을 통해 심정지 환자 생존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노원구가 지나 2012년부터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운영을 통해 심정지 환자 생존률을 크게 높이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한 바 있다. 개설 이후 지난해까지 학생, 교사, 경찰 등 총 23만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현재 노원구 인구수는 53만여명으로 거의 2명 중 1명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셈이다.

특히 교육 내용에는 119 신고 후 휴대폰을 통해 설명을 들으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한 뼘 통화’ 방법도 포함시켰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도 영상을 수화로 제작해 구청과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6일에는 노원구 흥안운수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 한경평(64세) 씨가 운행 중 중계동 한 횡단보도 인근 인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 씨는 곧바로 갓길에 버스를 세운 후, 이 여성에게 달려가 의식이 없음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3분가량 이어진 심폐소생술덕분에 60대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도착한 119구급대는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흥안운수 소속 버스 기사인 이 씨는 버스 운전기사 58명과 함께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 씨는 올해부터 심폐소생술이 버스 운전기사 법정보수교육(1년 2회)으로 변경되어 자체교육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노원구청 자전거 라이딩 동호회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심정지가 온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살리기도 했다.

노원구청 공무원들은 매년 의무적으로 이같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한편 현재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36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세계적인 심장 충격기 생산업체로부터 히어로즈(HEROS) 교육용 모형인형 25대를 기증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112 순찰차 출동대응을 위해 노원경찰서와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협약을 통해 순찰차 26대에 자동심장 충격기를 설치, 관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순찰차가 출동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방법이다.

구는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생존율을 12%로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노원구청 1층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에 방문하면 된다.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와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의 시간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심폐소생술 교육장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준비는 매사를 이긴다고 했다. 자신과 내 가족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생명살림 심폐소생술을 모든 구민들이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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