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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현장] '검찰개혁 촛불집회' 서초동 가득 채운 150만 명.. 심야까지 식을 줄 모르는 시민들의 외침
[한강T-현장] '검찰개혁 촛불집회' 서초동 가득 채운 150만 명.. 심야까지 식을 줄 모르는 시민들의 외침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9.28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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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많은 집회참가자.. 반포대로 왕복8차로 통제
10대부터 60대 다양한 연령층
부산 및 광주.. 각 지방에서 몰려온 대규모 인파
검찰 조국 수사 규탄 목소리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주에 이어 28일 오후 6시에 또다시 진행된 가운데, 현재 시간 9시 기준까지 시민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각 지방에서까지 많은 인원들이 몰리면서 집회는 대규모로 확대됐고, 지난 16일 집회가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몰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시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당초 중앙지검에서 서초역 방면 8개 차로중 5개 차로만 막을 예정이었으나 집회 참가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반포대로 왕복 8차로를 모두 통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부터 서초경찰서까지 4개 차로를 가득 채웠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여자는 집회 시작 15만 명에서 출발한 인원이 이후 150만 명까지 달했다. 당초 주최 측이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예상 외로 집회 참가자가 대규모로 증가하면서 집회 주최 측에서 계획한 행진 조차 취소되기도 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는 지난 16일 처음 시작됐다. 이후 지난 21일 열린 6차 집회에 3만5000명이 참석한 이후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날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심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심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후 4시30분 집회 전 사전 행사에는 각종 공연이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특수부 폐지", "정치검찰 물러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검찰개혁 이뤄내자" 등 검찰을 향한 규탄 구호을 외쳤다.  또한 '조국 수호 지켜내자', '사법개혁 이뤄내자', '정치검찰 물러가라'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적 과잉수사", "인권 침해"라는 목소리를 내며 검찰 수사를 규탄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부산을 포함해 김해, 광주, 대구, 청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45인승 버스 8대가 동원돼 서울로 상경했다.

집회에 참석한 연령층은 매우 다양했다. 40~50대 중장년 층은 물론 20대 청년층을 포함해 청소년, 부모님과 함께 참여한 어린이까지 가족 단위의 참여자들도 볼 수 있었다. 주말 저녁 탓인지 밤이 지나도록 거리에는 많은 인파가 여전히 머물러 있으며, 서초 경찰서 근처로 행진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대부분 활기차고 밝은 모습이었다.

검찰개혁 집회에 참가해 밤 늦게까지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
검찰개혁 집회에 참가해 밤 늦게까지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

이날 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상경한 대학생 최모(23)씨는 이날 집회에 참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검찰 개혁은 문재인 대통령이 있을 때 꼭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조국이 아니라 검찰개혁이라며"며 "하루빨리 검찰 개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목소리를 보태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조광길(55)씨는 '검찰개혁 이뤄내자'는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조씨는 "검찰의 조국에 대한 수사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윤석열 총장은 시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검찰 개혁을 이루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전행사 중 단상에 오른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는 "앞으로 검찰의 수사방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들의 뜻을 따라 정해져야한다. 또다시 검찰이 '정치질'을 할 경우 대검찰청을 민주시민들이 점경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도로 바로 건너편에서는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 지지를 나타냈다.

경찰이 2500여명의 경력을 동원해 2중으로 벽을 만들고 접촉을 차단하면서 큰 갈등이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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