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북한과 미국이 7개월만에 실무 협상을 재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다소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협상이 끝나자 마자 미국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한 북한 대표단은 스웨덴을 떠나버렸고 미국 측은 "창의적인 제안을 가져가 북한 대표단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만 했을 뿐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측의 창의적인 제안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간의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기존 입장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협상 한번으로 성과를 기대하기 무리"라며 "아직 대화 동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얼마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협상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며 비핵화를 요구하기 앞서 먼저 취해야 할 조치를 내세웠다.
이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제와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한국의 첨단 전쟁장비 도입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에 북미가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북한의 협상 결렬 선언은 기싸움의 전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스웨덴 당국이 2주 내 양측을 다시 초청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북미 양측이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이를 모두 다시 재검토해 10월 중 실무협상을 다시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말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추후 협상에 대비한 과감한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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