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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멘토로 나선 파비앙 "우리에게는 공감이 필요하다"
이민자 멘토로 나선 파비앙 "우리에게는 공감이 필요하다"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0.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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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파비앙, 숙명여대에서 'OK~ 법무부 슬기로운 한국생활을 부탁해!' 강연 진행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지난 9월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외국인 '쟝' 역할로 열연한 파비앙 씨가 13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11년째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파비앙 씨는 2010년 '제중원'으로 데뷔해 '미스터 션샤인',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한 유명 방송인이다.

'OK~ 법무부 슬기로운 한국생활을 부탁해!'라는 제목의 해당 강연은 서울 지역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이민자 멘토와의 대화' 코너의 일환으로, 법무부 서울출입국·외국인청과 숙명여자대학교 다문화통합연구센터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됐다. 코너는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민자가 사회통합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재한외국인에게 멘토가 되어 한국 생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하는 취지로 실시되고 있다.

13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방송인 파비앙 씨의 모습 (사진=이설아 기자)
13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방송인 파비앙 씨의 모습 (사진=이설아 기자)

이날 강연에서 파비앙 씨는 "자신 또한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았기에 그 경험을 동료 이민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유럽에는 한국처럼 이민자의 국내 적응을 도와주는 사회통합프로그램이 없어서, 이런 프로그램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그는 자신이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에서 살아가는 꿈을 꿨고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강연에서 파비앙 씨는 현재 프랑스어보다 한국어가 익숙해질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는 그지만, 음식 문화 차이는 아직 힘들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한국 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은 합법적 체류를 위한 비자 갱신 문제였다고 말한 그는 관광비자에서 현재의 예술인 비자로 갱신하기까지의 역경을 소개하며,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동료 이민자들을 위로했다. 강연을 마치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파비앙 씨는 "이민자 분들이 외국에 살다 보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들에게는 공감이 필요하다"며 강연의 취지를 드러냈다.

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국사 해설사로 봉사하고 있는 파비앙 씨는 "한국인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나도 한국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입장에서 한국에 무언가 돌려주고 싶다"고 언급하며 한국이 좀 더 포용적인 국가로 발돋움 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그렸다. "(제가 태어난) 프랑스는 다민족 국가다. 모든 사람이 프랑스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이민자들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한국 분들이 많지만, 법무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 역시 늘어났으면 한다"며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국가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파비앙 씨의 서울지역 강연에 이어 'OK~ 법무부 슬기로운 한국생활을 부탁해!' 강연이 오는 20일 인천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네팔 출신 수잔 사키아 멘토가 진행하는 해당 강연은 법무부 인천출입국·외국인청과 경인교육대학교 한국다문화교육연구원의 주최·주관으로 경인교육대학교 인문사회관 139호에서 20일 오후 4시30분부터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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