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31일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조문하며 문 대통령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다수의 언론매체는 9시경 빈소를 방문한 홍 대표가 취재진들에 "대통령께서 저희 아버님 상(喪) 당하셨을 때 조의를 표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렸고, 하여간 잘 계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문 대통령이) 잘 하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대통령님 말씀을 드렸다"며 "아직도 몸이 좀 안 좋으시니 배려를 좀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말하며, 언급된 '배려'가 사면 얘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는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긍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다수의 네티즌들은 상 중인 대통령을 찾아가 사면 얘기를 꺼내는 게 적합하냐며 비난에 나섰다. 해당 기사가 올라간 포털에는 "조문의 의미도 모르나", "문상 갔으면 문상만 하라", "말할 때 못할 때도 못 가리는 게 사람이냐"며 홍문종 대표가 인간적 도리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덧글이 폭주하고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의 모친은 호상이어서 상주가 주변에 덕을 베푸는 게 당연하다"며 "아무리 그래도 야당 대표인데 그런 사람이 몰라서 무례를 저질렀겠냐"고 홍문종 대표를 두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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