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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처럼 음주도 정책강화’ 복지부, 소주병 연예인 사진 부착 금지 전망
‘흡연처럼 음주도 정책강화’ 복지부, 소주병 연예인 사진 부착 금지 전망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1.04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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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앞으로 소주병 등에 붙여진 여성 연예인 사진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보건복지부는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이용하지 못하게하는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만취 폭행, 음주운전 사고 등 음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여러 차례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절주 정책은 금연 정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온 바 있다.

앞으로 소주병 등에 붙여진 여성 연예인 사진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보건복지부는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이용하지 못하게하는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앞으로 소주병 등에 붙여진 여성 연예인 사진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보건복지부는 음주가 미화되지 않도록 술병 등 주류용기에 연예인 사진을 이용하지 못하게하는 관련 규정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담배와 술 모두 1급 발암물질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암, 고혈압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술과 담배를 대하는 태도에 큰 온도차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담뱃갑에는 흡연 경고 그림으로 암 사진을 붙이는 등 금연정책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반면, 소주병에는 여성 연예인 사진이 광고 및 마케팅 활동에 쓰이고 있다. 국내 주류기업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성 연예인을 소주 브랜드 모델로 내세우며 경쟁해왔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술병에 연예인 사진을 붙여 판매하고 있는 경우는 한국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예산 및 담당부서 운영에도 큰 차이가 있다. 2019년 기준 국가금연사업은 1388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음주 폐해 예방관리 사업 예산은 13억원에 불과하다. 금연사업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는 있지만, 음주 폐해 예방에 대한 전담 부서는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주요 주류기업에서는 "정부 정책이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어서 섣불리 의견을 내놓을 수 없다"며 "진행 과정에서 각사의 의견을 취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주류기업 관계자는 "연예인 사진 부착이 금지될 경우 모델이 아닌 다른 요소를 통해 차별화를 고민해야 할 듯하다"며 "사실 모델을 내세워 이미지를 각인해야 하는 중소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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