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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수천만원대 ‘세척기’ 강매 의혹... 여명 시의원 “수사 대상 확대해야”
서울시교육청, 수천만원대 ‘세척기’ 강매 의혹... 여명 시의원 “수사 대상 확대해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1.05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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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서울시교육청 6급 공무원들이 일선학교에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특정 업체의 ‘스마트 세척기’를 강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공무원 중 한 명은 타 교육지원청으로 전보 가서도 똑같은 비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해당 업체 제품은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일선 학교 영양사 및 급식조리종사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성능이 좋은 것으로 보고한 본청 담당 팀장과 교육지원청 장학관들까지 수사가 확대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명 의원
여명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여명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4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비위 정황을 공개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총 74개교에서 모두 ㈜대영에스티의 ‘스마트 세척기’ 제품을 구입하고 있었다. 이중 70개교가 공립학교다.

특히, 양서강천교육지원청의 ‘ㅁ’ 초등학교는 기존에 제출한 예산 요구서와 별도로 2017년 예산편성과정서 누락된 긴급 예산이라며 이 업체의 3500만 원짜리 스마트세척기를 특별교부금 신청하기도 했다고 여 의원은 설명했다.

여 의원은 또 “다른 한 학교의 경우 애초 1900만원 제품을 신청했지만 추후 2900만원 제품으로 변경하면서 다른 급식실 조리기구 예산을 줄여야 했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청 공무원의 압력이 있었는지가 관건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스마트 세척기 강매 의혹은 지난 2월 여명 의원 처음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9월에 이르러서야 진상규명과 감사가 이뤄졌으며 지원청의 000직원이 공문과 교육장 이름으로 된 공문을 학교에 내려보 낸 것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다시 재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명 의원은 교육청을 직무유기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의원은 “교육청의 감사 과정을 지켜본 바 시스템이 뻥뻥 뚫려있고 더 기가 막힌 것은 감사대상자가 속한 서부교육지원청의 2018년 12월 ‘부패방지 시책평가 지수’ 가 25점 만점에 24.5점이었다”며 “교육감은 서울시의 교육행정수장인데 교육감 체제에서 이런 비위가 대놓고 벌어졌다. 교육공무원들에게 교육청이 이런 일들이 벌일 수 있을 만큼 만만하다는 것이 아니면 교육청이 비위공동체라는 반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 의원은 “한 해당 공무원은 타 교육지원청으로 전보가서도 똑같은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2차 제보를 접수한 점, 해당 세척기가 성동이 떨어져 일선 영양사 등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 교육청의 지지부진한 감사로 비위 행위자들이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줬다는 우려도 조속히 수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며 “6급 공무원 두 사람의 개인비리인지, 아니면 윗선이 있는지, 장학관들도 연루되어 있는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여 의원은 “교육청이 수사의뢰를 진행한다고 했으나 한 사람의 개인 비위에 초점을 맞추는 수준이었다”며 “같은 제보로 특정된 다른 비위 의혹 공무원, 감사처분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세척기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해당 업체의 제품의 성능이 좋은 것은 잘 안다던 본청 담당과 팀장, 교육지원청 장학관들까지 수사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조희연 교육감은 “그렇게 하겠고 추후 보고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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