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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주민 집단 암 발병 사태’ 비료공장 유해물질 탓.. “발암물질 대기 중으로 배출”
‘장점마을 주민 집단 암 발병 사태’ 비료공장 유해물질 탓.. “발암물질 대기 중으로 배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1.1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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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인근 비료공장에 나온 유해물질과 연관성이 있다는 정부의 공식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가진 ‘장점마을을 환경부 역학조사 최종발표회’를 열고 “인근 비료공장과 주민 암 발생간의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4월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건 '익산시, 전라북도에 대한 감사원 공익 감사 청구 기자회견'이 실시된 가운데 장점마을 주민 대책위원회와 익산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월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건 '익산시, 전라북도에 대한 감사원 공익 감사 청구 기자회견'이 실시된 가운데 장점마을 주민 대책위원회와 익산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환경과학원은 비료공장이 퇴비로만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건조 공정)에 사용했다고 결론 내렸다. 또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 과장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줬다며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했다.

영향조사 연구진이 모의 시험한 결과 연초박 건조과정에서는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배출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7년 4월 장점마을 주민들이 근처에 있는 비료공장인 금강농산과 관련해 건강 영향조사를 청원하고 그해 7월 환경보건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추진됐다. 지난 2001년 비료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장점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했고 그중 14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주민 신청을 받아 의료비 지원 등 피해 구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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