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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신간]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12.1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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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유럽 변방의 조그마한 나라인 네덜란드와 스페인, 포르투갈은 어떻게 제국이 되어 다른 나라들을 정복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영국은 이들을 꺾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어 온 세상을 누볐을까?

답은 바다에 있다. 이들은 모두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인간이 날아서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상상력이 없던 시절, 바다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것이 곧 힘이었다.

전쟁, 신대륙의 발견, 제국의 탄생 등 세계사에서 큰 사건의 배경에는 항상 바다가 있었다. 하지만 인류가 바다를 무시하고 외면하는 사이, 바다의 찬란한 역사는 캄캄한 심해에 묻혔다.

 

최근 출간된 <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는 철저하게 바다의 관점에서 바다와 세계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육지에 생명이 없었던 시절부터 바다가 흘러온 역사와 바다가 어떻게 인류의 문명을 꽃피우고 발전시키고 때로는 삼켜버렸는지를 이야기한다. 바다의 자연과학의 측면뿐만 아니라 고고학과 역사, 사회와 문화적 측면까지 다루면서 광대한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바다가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항해자의 호기심, 자신보다 덩치가 몇 배는 큰 바다 동물을 사로잡는 용맹함, 별과 바람의 길을 읽는 지혜의 이야기다. 우리의 선조들이 육지의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어떻게 ‘바다’라는 새로운 길을 열고 개척해왔는지, 그 거대한 힘이 어떻게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했는지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곳도 더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역사는 우리의 필요에 따라 다르게 읽어낼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이야기만으로는 지금의 문제를 헤쳐 가기에 부족하다. 지금이 바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져야 할 때다. 이 책을 통해 바다와 세계사의 관계를 새롭게 조망하면서 역사라는 거대한 파도가 바다에 남긴 인류의 보물 같은 이야기를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이다.
 
헬렌 M. 로즈와도스키 지음/ 오수원 역/ 현대지성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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