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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신간]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 송범석 기자
  • 승인 2020.01.1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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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많은 기업과 브랜드가 ‘가치와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통닭 한 마리를 튀기면서도 마치 철학책을 읽는 듯한 고집스러움으로 ‘포장’한 브랜드를 TV 광고에서 여러 번 보았다. 하지만 정작 뉴스를 통해 드러난 민낯은 직원들에게 갑질과 폭력을 일삼는 부도덕한 대표가 있는 기업이었다. 이런 브랜드 때문에 ‘브랜드는 포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 하지만 그건 가짜다. 진짜들은 가치와 제품, 서비스가 따로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제대로 만든 제품이 먼저다. 가치와 철학은 그 다음이다. 혹 시간은 조금 걸릴지언정 진짜는 결국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마련이다.” (p47)

아무리 오래된 기업이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위기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가령 시장에 없던 제품이나 아주 작은 시장을 가진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제품, 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던 창조적인 회사도 결국은 그 회사를 모방한 또 다른 회사와 경쟁을 하게 된다. 이때 사느냐 죽느냐는 딱 하나에 달려 있다. 브랜드이다. 브랜딩의 핵심은 ‘자기다움’이다. 페라가모, 구찌, 에르메스, 나이티,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저마다 브랜드가 있고, 자기다움이 뭔지를 확실하게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실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건 전통시장에서 통닭을 파는 자영업자도 알고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너무 두루뭉술해서 자신이 하는 일과는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낯선 단어이기도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당장 조금만 가격을 내리거나 광고비를 쏟으면 바로 매출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브랜딩이 무슨 필요인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맞다. 브랜드는 ‘1+1’ 마케팅이나 소위 ‘약 빤 동영상’처럼 즉각적인 매출이나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한다. 게다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다만 이는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돈과 매장이 있는 누군가가 금방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역속하기 때문이다. 그 자기다움과 차별화 속에서 경쟁력이 생긴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비슷한 제품과 서비스가 난무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정체성이 바로 ‘브랜드’이다.” (p11)

7년간 브랜드 전문지의 에디터로 일한 박요철 저자는 여전히 브랜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크고 화려한 브랜드보다는 작지만 매력 있는 브랜드들의 가치를 알고, 이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그런 자신을 ‘브랜드 스토리 파인더(Brand Story Finder)’라고 부른다. 이 직업이 생소하고 낯설지 모르지만 그가 발굴, 취재하고 때론 창업자의 가치를 오롯이 담은 브랜드명을 지어 주기도 한, 스몰 브랜드는 실존하는 구체적인 인물이고 가게이자 업(業)이다. 스몰 브랜드가 그리고 브랜딩이 막연하고, 추상적이라면 국내 유일의 브랜드 스토리 파인더가 직접 안내하는 생생한 길을 이 책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박요철 지음 / 팜파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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