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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에 ‘총선조작 도와달라’ 청원?... “부끄러운 줄 알아라”
美 백악관에 ‘총선조작 도와달라’ 청원?... “부끄러운 줄 알아라”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5.1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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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근거 없는 의혹만 유포하지 말라"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여당의 180석 확보와 사전투표 등에 대해 ‘총선조작’ 의혹을 주장하던 일부가 지난달 18일 미국 백악관 사이트에 ‘선거 조작 의혹 규명을 도와달라’는 청원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청원은 2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서며 백악관 청원 답변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나라망신”, “부끄럽다”며 부정적인 반응들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8일 미국 백악관 청원게시판 올라온 청원글. 이 게시물은 지난 11일 오후 4시 기준 10만427명이 동참했다 (사진 =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 갈무리)
지난달 18일 미국 백악관 청원게시판 올라온 청원글. 이 게시물은 지난 11일 오후 4시 기준 10만427명이 동참했다 (사진 =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 갈무리)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 따르면 지난날 18일 ‘한국선거가 여당과 문재인에 의해 조작됐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이번 선거 사전 투표와 본 투표에서 정당 지지율 차이는 10~15%였는데 일반적으로 봤을 때 정당별 지지율은 7% 이내로 집계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았고, 설치돼 있었던 곳의 CCTV는 모두 가려졌다”며 “일부 투표함 안에는 접히지 않은 투표용지들이 들어있었는데 이는 모두 여당을 찍은 표들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제발 도와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청원글은 전날(11일)까지 동참을 요구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오후 4시 기준 10만427명이 동참하면서 청원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 100% 완료”, “미국이 뭘 해줄 수 있다고 참여를 하느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비난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동맹국이라지만 남의 나라한테 '우리 정부 좀 혼내달라'고 하는 것은 나라 망신”, “왜 한국 선거 문제를 미국에 청원하느냐”, "의혹만을 유포하지 말고 소송을 해라" 등의 글도 올라왔다.

한편 선관위는 이처럼 사전 투표 등이 조작됐다는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주장에 대해 "투, 개표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 간 평균 득표 비율이 일정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들의 특표 비율은 지역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송파구 방이1동 사전투표소 관내 사전투표함 교체 의혹에 대해서도 "투표함에는 관리번호가 기재된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어 투표함을 바꿔치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의혹만을 유포하지 말고 선거 소송을 제기해 모든 의혹을 명백히 밝히라"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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