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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 거짓말 학원강사 GPS 발각... 이미 중ㆍ고생 등 8명 확진 ‘발칵’
"무직" 거짓말 학원강사 GPS 발각... 이미 중ㆍ고생 등 8명 확진 ‘발칵’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5.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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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가 직업을 ‘무직’으로 속였다가 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학원강사의 거짓말은 뒤늦게 위성항법장치(GPS) 추적 조사를 통해 발각됐지만 이미 해당 학원에는 동료 강사와 학생 등 8명이 감염된 것.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검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들은 자신의 감염 사실도 모른 채 무더기로 지역사회를 활보해 오면서 이미 1000여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는 해당 학원강사를 사회전체에 위험을 빠뜨렸다며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학원강사인 A(25)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후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A씨는 초기 조사 때 ‘무직’으로 진술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한 결과 '학원강사'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A씨를 상대로 재조사를 벌여 미추홀구 학원에서 강의하고 연수구 송도 가정집에서 개별과외도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A씨와 접촉한 19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해 강사로 수강하던 중ㆍ고등학생 5명과 동료강사 1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A씨로부터 개별과외를 받은 학생 1명과 학생의 어머니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A씨로부터 감염된 학생과 강사 등 8명이 접촉 사실을 모르고 지역 사회를 활보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A씨의 의해 확진된 8명 중 2명은 지난 주말 미추홀구와 동구 소재 교회 예배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예배에 참여한 1000여명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지자체의 역학조사에서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ㆍ은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비난이 두려워서 역학조사에 거짓을 말하는 것은 나와 우리 가족과 이웃, 사회 모두에 위험을 끼치게 된다”며 “이같은 사례가 반복된다면 2, 3차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없고 지난 신천지 사례와 같이 우리 사회 전체가 다시 위험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들에게도 “확진자나 접촉자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낙인찍기를 멈춰달라”며 “이는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감추고 숨게 만들어 방역활동을 방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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