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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살아?”.... 성동구 행당6구역, 'GS건설 자이' 입주민 ‘분통’
[단독] “이런 집에서 어떻게 살아?”.... 성동구 행당6구역, 'GS건설 자이' 입주민 ‘분통’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6.1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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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30억원 펜트하우스... 입주 4개월 만에 누수
방마다 곰팡이 냄새까지 '캐캐'... 입주민 하자 신청 봇물
입주자대표회의 변호사 선임... 하자 보수기한 연장 소송 검토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국내 굴지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입주 4개월 만에 물이 새고 방마다 곰팡이가 끼는 등 하자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천정에서부터 흘러내린 물은 벽체를 타고 흘러 벽에 붙여 논 대리석들은 따로 들떠 떨어져 내릴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하자 문제는 신속히 해결돼야 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입주민은 “해당 건설사에서 나와 거실 벽의 대리석들이 떨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며 일단은 테이핑을 해 놓고 갔다”며 “그것이 벌써 1년 전이다. 우리집은 아직도 그대로 테이핑 돼 있는 상태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직 누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곧 장마철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입주민들의 한숨만 더욱 커지고 있다.

성동구 행당6구역 서울숲 자이 아파트
성동구 행당6구역 서울숲 자이 아파트

◆ 30여억원 펜트하우스가 방마다 ‘곰팡이’

해당 아파트는 GS건설이 시공한 성동구 행당6구역 서울숲 자이 아파트다.

지난 2018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가장 작은 평수도 시세 10억여원에 달하며 최고층의 펜트하우스의 경우 30억원도 넘는다.

그러나 지난 11일 해당 아파트 한 최고층 펜트하우스를 방문 확인해 본 상태는 경악 그 자체였다.

집안 곳곳에는 물에 젖었다 마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으며 방마다 곰팡이가 펴 캐캐한 냄새까지 나고 있었다.

천정에서 벽을 타고 내린 누수로 인해 곳곳이 뒤틀리거나 부풀어 있었으며 벽에 붙여 놓은 대리석은 떨어질까 테이핑 돼 있어 매우 위태해 보였다.

물에 젖었다 마른 벽지(좌)와 벽지를 벗겨낸 후 곰팡이 핀 모습(우)
물에 젖었다 마른 벽지(좌)와 벽지를 벗겨낸 후 곰팡이 핀 모습(우)

옥상 바닥에는 한 눈에 보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굵은 크랙만 수십개 였다.

지하 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벽체 곳곳이 물을 먹어 색깔이 거뭇거뭇 했으며 바닥 곳곳도 금이 가고 부서져 있었다.

특히 한쪽 구석에는 그간 입주자들의 하자 신청으로 교체한 수십개의 방 문짝이 그대로 쌓여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102동 한 입주자는 “지난 2018년 8월 말 입주했는데 4개월 만인 그해 12월부터 물이 새기 시작했다”며 “누수를 잡았다고 하지만 옥상 곳곳에도 금이 가 있고 곰팡이도 그대로 남아 있어 이대로 장마가 시작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자가 발생한 지도 벌써 2년이 다돼가고 있다”며 “말로만 해결해 준다고 하지 말고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빨리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원상복구를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누수로 인해 천정에 있던 합판이 물을 먹어 울퉁불퉁해졌다.
누수로 인해 천정에 있던 합판이 물을 먹어 울퉁불퉁해졌다.
옥상에 있는 크랙. 이런 크랙들이 옥상에만 수십곳이다.
옥상에 있는 크랙. 이런 크랙들이 옥상에만 수십곳이다.
벽체에도 금이가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있다.
벽체에도 금이가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하자보수’ 기한 연장... “소송 준비 중”

하자보수 기간은 3년으로 이 아파트의 경우 1년여가 남은 상태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는 도저히 이 많은 하자를 기간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하자보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요청받은 하자 보수를 계속해서 미루다 책임기간이 종료되면 이를 핑계로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사실 가능하면 기한 내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지만 현재 입주민들의 하자 신고 건수나 상황으로 볼 때 도저히 기한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재 변호사 선임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하주차장 벽면이 물을 먹어 거뭇거뭇한 모습(좌)과 주차장 바닥에서 발견되고 있는 크랙(우).
지하주차장 벽면이 물을 먹어 거뭇거뭇한 모습(좌)과 주차장 바닥에서 발견되고 있는 크랙(우).
입주민들의 하자 신청으로 교체된 문들이 지하주차장에 수북히 쌓여 있다
입주민들의 하자 신청으로 교체된 문들이 지하주차장에 수북히 쌓여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오는 22일 2년차에 도래한다”며 “현재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오는 22일까지 하자 신청서를 받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세대별 요청이 있는 등 하자 처리 일정이 다소 지연된 점이 있다”면서도 “관리사무소에서 제출 받은 하자 요청서가 넘어오는 대로 순차적으로 세대별, 공정별로 투입해 처리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 누수와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해당 층의 누수 처리는 지난 1월 초ㆍ중순 모두 끝난 상태다”며 “지금은 (피해 상황에 대한) 보수 진행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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