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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1차 북미정상회담, 정의용이 김정은에 먼저 제안”
볼턴 "1차 북미정상회담, 정의용이 김정은에 먼저 제안”
  • 오지연 기자
  • 승인 2020.06.2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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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오지연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보좌관이 제1차 북미정상회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라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출간되는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2018년 4월12일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 와중에 카운터파트인 정 실장을 백악관 국가안보 사무실에서 만났던 상황을 언급했다.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2018년) 3월에 집무실에서 정 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김 위원장의 초청장을 건넸고 트럼프 대통령은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를 수용했다"며 "역설적으로 정 실장은 나중에 김 위원장에게 먼저 그런 초대를 하라고 제안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거의 시인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다녀온 직후인 2018년 3월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나는 정 실장에게 다가오는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비핵화 논의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 평양이 서울과 일본, 미국 사이의 틈을 벌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면서 한·미·일간 균열 심화가 북한이 선호하는 외교적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와 함께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도 "우리의 논의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한국전에 대한 종전선언이었다"며 "나는 처음에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후에 이것이 자신의 통일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을만한 또하나의 이유였다"며 "실질적으로 종전 아이디어는 그것이 좋게 들린다는 점을 빼고는 (채택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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