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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 곡성 ‘코로나19’ 비상... 수해복구 전면 중단
‘수해 피해’ 곡성 ‘코로나19’ 비상... 수해복구 전면 중단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8.2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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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죽곡면 하한리 침곡마을 수해 복구 현장 (사진=뉴시스)
곡성군 죽곡면 하한리 침곡마을 수해 복구 현장 (사진=뉴시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피해로 복구가 진행중인 전남 곡성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수해복구 작업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전면 중단되는 등 주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곡성군에 따르면 오곡면에 거주하는 30대 주민 A씨와 A씨의 세 살 된 아들 B군 등 2명이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임시로 전북 익산 본가에서 머물다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7~8일 500㎜가 넘는 집중 폭우로 주택이 물에 잠기자 자녀 2명과 함께 전북 익산의 본가에 임시로 머물렀다.

그러나 당시 같이 생활했던 동생(전북 5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의 배우자와 또 다른 자녀 1명, 배우자의 부모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B군이 다니는 어린이집 관계자와 원생 34명, 이들과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친 공무원과 주민 등 총 87명도 선별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한 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곡성군은 혹시 모를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수해복구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공무원과 경찰, 군인, 민간 자원봉사인력 모두 현장에서 잠정 철수한 상태다.

한편 이번 집중 호우로 곡성지역 피해 규모는 6명 사망에 재산피해액만 1129억원에 달한다.

곡성읍과 오곡, 죽곡, 고달, 옥과, 입면 등을 중심으로 48개 마을 830가구, 1350여 명이 수해를 입었고 아직 76가구 122명이 곡성문화체육관 등 4곳의 임시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휴가를 모두 취소한 채 수해 복구에 매달렸고, 주민들과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복구가 중단돼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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