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벤츠타고 무료급식실 찾아온 모녀 "공짜 밥 달라"
벤츠타고 무료급식실 찾아온 모녀 "공짜 밥 달라"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0.12.14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김 신부 페이스북
사진출처=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고급의 외제차를 탄 모녀가 노숙인 무료급식시설을 찾아 도시락을 받으려 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서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 중인 김하종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아주 괴로운 날이다.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신부는 "흰 색의 비싼 차(벤츠) 한 대가 성당에 와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다.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들었다"며 "그분들을 막아 선 뒤 '어떻게 오셨어요?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으시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됩니다. 도시락이 모자랍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여성은 "이 분은 저희 어머니이시고, 여긴 공짜 밥 주는 곳이잖아요? 왜 막으세요"라고 오히려 짜증을 냈고 김 신부는 "도시락은 노숙인분들을 위한 것으로 아주머니와 할머니 때문에 다른 분들이 먹지 못한다라고 했지만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도시락을 받아 가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신부는 "저는 이분들의 말과 행동에 기분이 매우 나빴다"며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친구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나의 집이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식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가져가는 도시락 하나가 그분들에게는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명에게는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