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 출범... 위원장에 양기대 의원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 민간위원장 선임
국회의원 14명, 민간위원 20명 등 참여
서울~북경, 서울~하얼빈... 5시간 이내 도달
서울~베이징, 서울~블라디보스크 연결 기대

민주당이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를 출범하고 위원장으로 양기대 의원을 선임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남북고속철도 시대를 추진해 나갈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장에는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이, 민간위원장에는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가 각각 선임됐다.

또한 김태년 원내대표가 고문을 맡았고, 국회의원 14명과 민간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 발대식을 갖고 위원장 및 위원들을 각각 위촉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부터 2018년 판문점 선언까지 늘 철도가 등장할 만큼 끊어진 조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가 철도”라며 “남북관계가 재개되면 반드시 철도부터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고속철도 추진 사업은 북한에 경의선 고속철도가 건설하고 그 고속철도를 남·북·중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특위에 따르면 남북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서울에서 북경(약 1,300km), 하얼빈(약 1,160km)까지 5시간 이내 도달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서울∼평양∼선양∼텐진∼베이징의 남북서축과 서울∼평양∼선양∼창춘∼하얼빈∼훈춘∼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남북동축의 어마어마한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가 형성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이를 함께 이끌어갈 특위 위원으로는 국회의원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의 회장인 노웅래 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 이광재 의원, 윤후덕 의원, 박정 의원, 김영호 의원, 소병훈 의원, 박재호 의원, 유동수 의원, 김승남 의원, 김정호 의원, 김주영 의원, 양경숙 의원이 각각 위촉됐다.

또한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이재정·이종석·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 김세호 전 국토부 차관, 진장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교수도 민간위원으로 합류했다.

앞으로 특위는 통일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의 관계부처와 함께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북한 측에도 남북고속철도의 조기 착공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을 방문해 UN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의 정부, 정치인들과도 만나 남북고속철도 건설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점을 알리고 공감을 얻어낼 예정이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양 의원은 “남북고속철도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업”이라며 “오늘 출범한 특위는 남북고속철도 추진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이자 실행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위원장인 우 전 대사는 “남북고속철도가 남북평화정착을 위한 최단, 최고의 지름길”이라며 “철도가 연결되면 장벽을 뚫고 대륙, 유라시아,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