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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층을 50층으로?”... 강남구의회, 현대차 사옥 설계변경 반대
“105층을 50층으로?”... 강남구의회, 현대차 사옥 설계변경 반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2.17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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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의원들이 현대차 GBC신축사업 설계변경 반대를 결의하고 있다.
강남구의회 의원들이 현대차 GBC신축사업 설계변경 반대를 결의하고 있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현대차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중인 105층짜리 초고층 사옥을 50층짜리 3개 동으로 설계 변경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당초 예상되었던 수백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없으며 주민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남구의회 의원들은 이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현대차 GBC 신축사업 설계변경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공론화했다.

앞서 현대차는 현대차의 상징성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초고층 빌딩인 105층 현대사옥 1개동과 35층의 숙박업무시설, 전시컨벤션 등 총 5개 시설의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건축비 절감 등의 이유로 105층이 아닌 50층짜리 3개동으로 설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날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대차의 이같은 설계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원들은 “현재까지 추진해 오던 초대형 사업을 사업 시행자의 이익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변경하려는 것은 강남구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다”며 “우리 강남구의회 의원들은 GBC 설계변경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이향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더욱 조목조목 이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동일 면적에 105층짜리 건물 1개 대신 층수를 낮춰 3개로 짓게 되면 아무래도 바닥 면적이 좁아지다 보니 건물의 차별성과 기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또한 50층 정도의 건물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다. 인근 무역센터 건물이 54층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그 자체만으로도 자산가치가 올라 이미 충분한 실익을 얻었을지는 몰라도 그 지역 주민들은 다른다”며 “인근 공시지가 폭등, 그에 따른 세금 폭탄으로 인한 피해는 말도 못할 지경이며 집값은 잡지 못하고 거래만 뚝 끊겨 주민들의 불만과 고통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경안이 확정되면 고용 및 경제 효과 반감과 각종 절차 재 진행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타격은 상당할 것이다”며 “인근 상인과 주민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와 희생, 행정력 등은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된다”고 집행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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