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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발견하고도 치고 달아나...동물학대 혐의 고발
유기견 발견하고도 치고 달아나...동물학대 혐의 고발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1.03.1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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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사진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유기견을 발견하고도 차량으로 친 뒤 그냥 가버린 승합차 운전자를 동물보호단체가 고발했다.

15일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마산동부경찰서에 유기견을 치고 달아난 운전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빠른 속도로 유기견 치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이 제보한 영상에는 좁은 골목길에서 스타렉스 차량이 개 4마리가 보이는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 모습이다.

당시 제보자가 해당 차량을 두드리면 세우려 했으나 운전자는 무시한 채 지나갔고, 결국 현장에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차를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길에 있던 개들은 근처에서 생활하던 유기견 가족으로 동네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스타렉스 차량 운전자는 영업장에서 출발하는 과정에서 좁은 도로에 있는 유기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심지어 현장에 있던 동네주민의 진술에 의하면 유기견들과 차량을 막으려는 위험 수신호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 운전자는 (개들이 보이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급가속해 유기견들을 덮쳐버렸다"며 "사건 발생 당일 경찰에 신고한 주민에게 '유기견 한 마리 죽은 것 가지고 왜 그러냐' '어차피 주인 없는 개이니 고발해도 괜찮다'라는 등 터무니 없는 막말을 퍼붓고, 삿대질하며 신고자를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두 번의 경적소리와 단 몇 초만 잠시 차량을 멈춰 기다려줬다면 새끼견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동물자유연대는 차량운전자에게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일말의 뉘우침 없다고 판단해 경찰서를 방문하여 고발장을 접수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학대자를 엄벌에 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고발에 따른 보복성 추가 동물 학대를 범할 가능성을 우려하여 현장에서 떠돌고 있던 유기견 가족들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탄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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