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전 대검찰청을 통해 전국 검사들에게 미국 뉴욕 맨해튼 검찰의 전설인 고(故) 로버트 모겐소 검사장의 전기를 배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배포를 지시한 책은 모겐소 전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 검사장의 일대기를 다룬 ‘미국의 영원한 검사 로버트 모겐소’다. 이 책은 지난해 7월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이 제작했고 윤 전 총장이 직접 발간사를 썼다.
예산 확보와 저작권 문제 등으로 책 제작이 지연됐다가 윤 전 총장이 사퇴하기 직전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서 지난 12일부터 전국 검찰청에 총 2300부가 배포됐다.
윤 전 총장은 책 발간사에 "모겐소는 '거악에 침묵하는 검사는 동네 소매치기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외치면서 거악 척결을 강조했다"며 "무모하다고 비칠 수 있는 그의 법 집행 의지가 결과적으로 미국의 지역사회와 시장경제에서 법치주의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모겐소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판사, 정치인, 대기업 등 거대 사회경제 권력의 부패에 대해 우직하게 수사를 이어나갔다"며 "모겐소가 일평생 추구한 검사의 길이 우리나라 검사들에도 용기와 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겐소는 1960년대 케네디 행정부 시절 맨해튼 연방검사로 임명돼 1974년 지역 시민들의 투표로 맨해튼 지방검사장이 된 후 9차례 연임에 성공해 35년간 검사장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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