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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장기미제 살인사건...DNA 분석 기법과 형사의 집념으로 해결
20년 장기미제 살인사건...DNA 분석 기법과 형사의 집념으로 해결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1.04.0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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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준 기자] 20년간 장기미제로 남아있던 강도살인 사건 용의자가 경찰의 끈질긴 DNA 추적 끝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A(41)씨를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9월 8일 오전 3시쯤 공범 1명과 함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연립주택에 몰래 침입해 잠든 B씨를 깨워 결박한 뒤 돈을 뺏으려다가 잠에서 깬 B씨 남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B씨에게 상해를 입힌 뒤 현금 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A씨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검은 테이프를 비롯해 여러 도구를 확보해 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당시 과학기술로는 용의자의 DNA를 검출할 수 없었다.

아울러 A씨 일당은 B씨 부부와 일면식이 없고 폐쇄회로(CC)TV에도 모습이 잡히지 않아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20년이 흐른 지난해 6월 안산단원경찰서는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재수사에서 DNA 분석으로 범인을 검거한 최신 기법을 통해 경찰서 증거보관실에 있던 20년 전 강도살인 사건의 범행 도구를 국과수에 다시 보내 용의자 DNA 검사를 의뢰했다.

그로부터 지난해 8월 국과수는 피해자를 결박하는 데 사용한 검정 테이프에서 용의자의 DNA 검출하는 데 성공했고 검출된 DNA를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 결과 다른 범행으로 현재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 A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처음에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DNA 분석 결과를 듣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범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술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관내에서 발생한 장기미제 사건을 형사들이 잊지 않아 늦게나마 범인을 잡게 됐다"며 "남은 공범 1명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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