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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컬렉션’ 2만여점 ‘국민 품으로’
‘故 이건희 컬렉션’ 2만여점 ‘국민 품으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4.2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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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 소장품 11,023건 약 2만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8일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 소장품 11,023건 약 2만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등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했던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2만여점이 국민들 곁으로 돌아가게 됐다.

2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 회장 유족들의 상속세 납부 및 사회 공헌 계획에 따르면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진 이 회장 소유의 이같은 미술품 기증 계획도 포함됐다.

기증 대상에는 고미술품과 세계적인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등 총 2만3000여점이 포함됐다.

특히 기증대상에는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60여건의 지정문화재도 다수 포함돼 있어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나 최고(最古) 유물과 고서, 고지도 등 개인이 소장한 고미술품 2만1600여점도 국립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편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우리나라 근대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이들 작품들은 작가 연고지의 지방자치단체 미술관이나 작가 미술관 등에 각각 기증될 예정이다.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을 비롯해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소장품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다.

삼성 측은 “이번 기증은 국내 문화자산 보존은 물론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및 미술사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라며 “특히 수집과 기증 과정 자체가 기업가이면서 동시에 예술애호가이자 사회사업가이기도 했던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술계에서는 이번에 기증될 문화재와 미술품 등의 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지정문화재의 국가 기증은 이번이 최초로서 국내 문화자산 보호는 물론 미술사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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